하마스, 이스라엘 내통죄 2명 사형집행…살인죄 3명도

기사등록 2022/09/04 20:32:34

최종수정 2022/09/04 20:40:54

[AP/뉴시스] 8월28일 가자지구 주도 가자시티의 지중해 해변에서 가족들이 시간을 보내고있다. 해변 밖 근해에는 이스라엘 군이 지켜서 어부들의 조업까지 통제한다.
[AP/뉴시스] 8월28일 가자지구 주도 가자시티의 지중해 해변에서 가족들이 시간을 보내고있다. 해변 밖 근해에는 이스라엘 군이 지켜서 어부들의 조업까지 통제한다.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가자 지구를 통치하고 있는 팔레스타인 무장조직 하마스는 이스라엘 내통 및 협력죄 판결을 받은 2명의 남성을 처형했다고 4일 하마스 내무부가 말했다.

54세 및 44세의 나이만 정확히 밝혀진 두 사람은 이스라엘에 정보를 넘겨 여러 팔레스타인 인들을 죽게 만들었다고 하마스 당국은 지적했다. 두 사람 외에 3명도 같이 살인죄로 처형되었다.

하마스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를 주도하는 파타당을 가자 선거에서 이긴 뒤 곧 파타당을 내쫓고 2007년부터 가자 지구를 통치하기 시작했다.

오슬로 평화협정에 의해 1994년부터 이스라엘 점령지 서안지구와 가자지구를 행정적으로 통치하던 팔 자치정부는 사형집행 유예(모라토리엄)에 서명했다. 인권 단체들은 하마스의 사형집행을 이전부터 비판해왔다.

2007년 이후 하마스는 180건의 사형 판결을 내렸으며 이 중 33건이 집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집행 전에는 2017년 4월이 가장 최근이었다.

내통죄로 사형당한 두 남자는 이스라엘을 위한 스파이 혐의로 2009년과 2015년에 각각 체포되었으며 "재판부에 의해 반역 및 해외 세력과의 공모 혐의 유죄 판결을 받았다"고 하마스 내무부는 보도문에서 말했다. 

이날 집행된 5명 중 4명은 교수형이고 1명을 경찰관 신분인 관계로 총살형이었다고 하마스 당국은 덧붙였다. BBC에 따르면 이 경찰관은 지난해 가족 분쟁 끝에 소지한 무기로 장인과 13세 소녀를 살해했다.

당시 가자 북부의 베이트 라히아에서 일어난 이 사건으로 주민 시위가 폭발해 가옥과 상점이 불탔다.  

이스라엘은 1967년 중동전쟁으로 요르단강 서안지구와 가자지구 등을 점령했으며 2005년 가자지구에서 주둔 군대와 7000명의 유대인 정착민을 철수시켰다.

여전히 점령지 상황이지만 파타당이 서안지구보다 훨씬 폭넓은 자치권을 행사하고 있었다가 하마스에게 밀려난 것이다. 서안지구에서는 점령군 이스라엘이 현존하면서 대부분 지역에서 보안을 책임지고 있다.

가자가 하마스 손에 들어가자 이스라엘은 가자지구로 침입하지는 못하고 서쪽 경계선의 이집트와 함께 가자지구의 4면을 완전 포위 봉쇄하는 작전을 지금까지 실행하고 있다. 가자의 지중해 변 바닷가도 완전 봉쇄된 상태다.

서울의 반에 해당되는 준사막의 황량한 지역에 높은 실업율과 생활고 속에 살고있는 가자의 200여 만 팔 인들은 주 단위로 봉쇄선의 이스라엘군에 의해 심사를 받고 병원 등 외부로 나올 수 있다. 

미국과 유럽연합은 하마스를 테러 조직으로 분류 지정하고 있으며 이스라엘과 가자지구 하마스는 지금까지 4차례 전쟁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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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 이스라엘 내통죄 2명 사형집행…살인죄 3명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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