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팍팍한 추석나기②]전통시장? 대형마트?...차례상 장보기 어디가 득일까

기사등록 2022/09/03 15:00:00

최종수정 2022/09/03 15:11:43

장보기 비용 전통시장(27만2171원)이 대형마트(36만3920원)보다 25% 낮아

쌀·무·배추·밤·배·밀가루·청주 등 7개 품목 대형마트서 구입 시 더 저렴

농할쿠폰 및 자체 할인행사 적용하면 장바구니 물가 더 낮아질 듯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29일 서울 동대문구 경동시장에서 시민들이 물건을 구매하고 있다. 서울시는 이날부터 다음달 12일까지 시내 153개 전통시장에서 제수용품과 농수축산물을 최대 3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하는 '추석 명절 특별이벤트'를 펼친다. 일정 금액 이상 구매하면 온누리상품권과 경품 등을 증정한다. 2022.08.29.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29일 서울 동대문구 경동시장에서 시민들이 물건을 구매하고 있다. 서울시는 이날부터 다음달 12일까지 시내 153개 전통시장에서 제수용품과 농수축산물을 최대 3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하는 '추석 명절 특별이벤트'를 펼친다. 일정 금액 이상 구매하면 온누리상품권과 경품 등을 증정한다. 2022.08.2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 60대 주부 A씨는 추석을 일주일 앞두고 ‘가격 비교’에 한창이다. 장바구니 물가가 급격히 오르며 추석 제수 용품을 어디서 어떻게 구매해야 가장 저렴할지 이곳저곳 따져보고 있다. A씨는 "물가는 계속 오르지만, 소득이 늘어난 건 아니지 않느냐"며 "작년보다 장보기 비용을 늘릴 생각은 없어서 최대한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곳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추석을 앞두고 장바구니 물가가 치솟고 있다. 3일 통계청이 발표한 ‘8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8.62로 지난해 동기 대비 5.7% 상승했다. 특히 농축수산물의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농축수산물은 8월 전월 동기 대비 7% 올랐는데 이중 농산물의 경우 상승 폭이 10.4%로 나타났다. 축산물과 수산물은 각각 3.7%, 3.2% 올라 상승 폭이 전월보다 낮아졌다.

가파른 물가 상승세 속 어디서 어떻게 장을 봐야 추석 장바구니 부담을 최대한 낮출 수 있을까.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기준 올해 추석 장보기 비용은 전년 대비 6.8%(2만241원) 상승한 31만8045원이었다.

장보기 비용은 전통시장이 27만2171원으로 대형유통업체(36만3920원)보다 평균 25%(9만1749원)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 31개 품목 중 대형 유통업체에서 구입할 때 저렴한 품목은 ▲쌀 ▲무 ▲배추 ▲밤 ▲배 ▲밀가루 ▲청주로 7개에 불과했다.

나머지 24개 품목은 전통시장이 저렴했는데 대형유통업체와 비교해 가격 차이가 가장 큰 품목은 ▲녹두로 1㎏ 기준 대형유통업체가 1만7434원 비쌌고, 이어 참깨(200g 기준)는 1만811원 비쌌다.

이어 ▲고사리(400g 기준, 9863원 차이) ▲도라지(400g 기준 9691원 차이) ▲시금치(400g 기준, 8291원 차이) 등 나물류의 가격 차이가 크게 났다.

이 외에 ▲부침용 두부(4모 기준, 7161원 차이) ▲소고기 우둔(1.8㎏ 기준, 5818원 차이) ▲동태포(1㎏ 기준, 5001원 차이) ▲대추(1㎏ 기준, 4408원 차이) 등은 전통시장이 더 저렴하게 판매한다.

다만 이는 정부가 발행하는 농축수산물 할인쿠폰(농할쿠폰)을 적용하지 않은 조사 결과로, 이를 적용하면 실제 소비자 물가는 업태별로 달라질 수 있다.

앞서 정부는 한 달에 수십억 원 규모로 발행하던 농할쿠폰을 지난달 15일부터 이달 12일까지 650억 원어치 발행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대형마트·중소형마트·친환경매장·온라인몰에서는 1인당 2만원까지, 로컬푸드 직매장과 전통시장은 3만원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여기에 유통업계는 추석을 앞두고 자체 할인행사까지 진행한다.

롯데마트와 이마트, 홈플러스는 1일부터 14일까지 최대 5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롯데마트는 간장, 식용유 등 명절상품 200여 품목에 혜택을 제공하고, 이마트는 가공식품 300여 개 품목이 할인 대상이다. 홈플러스는 가족 신선 먹거리와 가공식품 1+1 혜택으로 소비자 체감 물가를 낮춘다.

백화점에서도 12일까지 추석 연휴 최대 50% 할인 행사에 나선다. 신세계백화점은 장류·유지류·면류 등 다소비 가공식품군을 최대 50% 할인하고, 현대백화점에서는 식용유·부침가루·당면 등 명절 기간 자주 찾는 상품을 최대 50% 저렴하게 판매한다.

슈퍼마켓에서도 할인 행사가 이어진다. 롯데슈퍼는 13일까지 제수용품 등 가공식품 500여 품목을 최대 50% 할인 판매하고, 이마트 에브리데이는 신선 및 가공·생활용품 500여 품목을 11일까지 최대 50% 저렴하게 선보인다. GS더프레시 역시 명절 제철상품 및 식용유·간장 등 가공식품 500여 품목을 14일까지 최대 반값에 판매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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