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예고'에 벌초 줄겠지만…'벌쏘임' 경계 풀면 위험

기사등록 2022/09/02 14:54:08

최종수정 2022/09/02 15:16:43

태풍 '힌남노' 한반도 상륙 예보에 추석전 벌초 줄듯

거리두기 해제 이후 첫 명절 앞두고 벌초 나설 수도

벌쏘임 사망자의 32.3%, 추석전 벌초작업 중 사망

9월 말까지 벌쏘임 사고 증가…예방·대처법 알아야

[제주=뉴시스] 오영재 기자 = 28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남원공설묘지에서 벌초객들이 추석을 앞둔 주말을 맞아 봉분 주변 풀을 제거하고 있다. 2022.08.28. oyj4343@newsis.com
[제주=뉴시스] 오영재 기자 = 28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남원공설묘지에서 벌초객들이 추석을 앞둔 주말을 맞아 봉분 주변 풀을 제거하고 있다. 2022.08.2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백영미 기자 =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오는 6일 한반도에 상륙할 것이라는 기상청의 예보가 나오면서 추석을 앞두고 벌초를 가는 사람들이 줄어들 전망이다. 하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처음 맞는 명절을 앞두고 벌초에 나설 경우 각별히 주의할 필요가 있다.

보통 음력 7월15일 백중 이후부터 추석 전까지 벌초가 이뤄지는데, 기온이 높아지는 7∼9월 사이에는 말벌류 생애주기상 개체군이 급격히 늘어나는 시기다.

소방청 통계에 따르면 2017년부터 3년 동안 벌 쏘임 사고로 총 1만6751명(연평균 5584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연평균 병원으로 이송된 환자 중 75.7%는 야외활동이 증가하는 7~9월에 집중됐다. 또 벌 쏘임으로 사망한 환자 31명 중 26명이 해당 기간 사망했고, 추석 전 벌초작업으로 사망한 사람이 32.3%(10명)를 차지했다.

배병관 대동병원 지역응급의료센터 과장(응급의학과 전문의)은 “지금부터 9월 하순까지는 벌초 뿐 아니라 산행, 야외활동 시 벌 쏘임 사고가 증가하는 시기이므로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며 “벌 쏘임 사고 예방 및 응급상황 대처법을 미리 숙지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벌에 쏘이면 통증, 부종, 가려움 등 가벼운 증상에서부터 생명을 위협받는 응급 상황까지 증상이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 벌에 쏘였다면 먼저 벌이 없는 안전한 곳으로 이동해 피부에 벌침이 박혔는지 유무를 살펴야 한다. 피부에 박혀있는 침이 보인다면 신용카드 등을 이용해 피부와 평행하게 긁어 제거해야 한다. 이때 손가락이나 핀셋 등으로 침의 끝부분을 잡아서 제거하는 경우 오히려 벌침 안에 남은 독이 몸으로 들어갈 수 있어 삼가야 한다.

침을 제거한 후에는 흐르는 물을 이용해 깨끗하게 씻고 붓기 완화를 위해 얼음주머니 등을 이용해 찜질을 해야 한다. 벌에 쏘인 후 몸이 심하게 붓거나, 창백해지는 경우, 가려움, 구토, 식은땀, 호흡곤란, 경련, 의식저하 등 전신성 과민반응이 나타난다면 즉시 119에 신고해 빠른 시간 내 의료기관에 방문해야 한다.

벌초를 하러 갈 때에는 피부를 많이 가릴 수 있도록 긴팔, 긴 바지, 챙이 넓은 모자 등을 착용하고 옷은 밝은색 계열로 입는 것이 좋다. 벌을 유인할 수 있는 진한 향이 나는 화장품은 피하고 단맛이 나는 음료는 삼가야 한다. 흔히 묘지 근처에서 발견되는 말벌류는 땅속 빈 공간에 집을 짓는 특징이 있기 때문에 예초기나 발걸음으로 진동이 전달되면 공격할 확률이 높아져 벌초 전 묘지 인근에 벌집이 있는지 미리 주변을 확인하는 것도 벌 쏘임을 피하는 데 도움이 된다.

말벌이 발견된 경우 주변에 벌집이 있을 가능성이 크다. 흙덩이가 작은 구멍 앞에 쌓여있다면 장수말벌 집이 있을 수 있다. 벌집을 발견한 경우 119 신고를 통해 안전하게 벌집을 제거한 뒤 벌초를 해야 한다.

배 과장은 “흔히 벌초 중 벌쏘임 이외에도 뱀에 물리거나 예초기 베임 혹은 돌 튐 사고, 유행성출혈열 같은 가을철 감염병 등의 위험에 노출되기 쉽다”며 “무턱대고 익숙하지 않은 환경에서 서툴게 벌초를 나서기 보다는 미리 지형을 확인하고 발생할 수 있는 사고에 대비하고 혹시 발생할지 모를 응급상황을 대비해 두 명 이상이 벌초에 나서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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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예고'에 벌초 줄겠지만…'벌쏘임' 경계 풀면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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