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이재우 최영서 기자 =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일 이준석 전 대표를 향해 "계속해서 법적 쟁송을 하는 게 능사 아니라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새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위한 상임 전국위원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 전 대표의 추가 가처분에 대한 입장을 질문 받고 "이 대표는 우리 당 대표를 역임했던 분으로서 당이 위기 비상상황에 처한데 대해 깊이 숙고해서 당의 혼란을 수습할 도의적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전 대표는 국민의힘을 상대로 전국위 개최 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법원은 오는 14일을 심문기일로 지정했다. 이 전 대표가 권 원내대표 등 비대위원 8명을 상대로 한 제기한 직무집행정지 가처분 신청 심문도 같은날 이뤄진다.
권 원내대표는 경찰이 성상납 의혹을 받고 있는 이 전 대표에게 소환 통보를 했다는 보도에 대해 "수사기관의 범죄의혹과 관련된 소환통보에 대해서는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성실하게 거기에 응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당 윤리위원회의 이 전 대표 추가 징계 여부에 대해서는 "거기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다"고 말을 아꼈다. 새 비대위원장 후보군에 대해서도 "의원들의 의견을 고루 청취해서 전국위 의결이 있은 직후에 발표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인 권 원내대표는 자신이 대통령과 멀어졌다는 보도에 대한 질문에는 대답 없이 미소를 보인 채 자리를 떠났다.
권 원내대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측이 수사당국의 소환통보에 '전쟁이다'는 표현을 쓴 것에 대해서는 "저도 그랬지만 그런 고소고발에 대한 의혹을 받으면 검찰이든 경찰이든 수사기관에 나가서 성실하게 자신의 입장을 해명하면 될 문제"라고 했다.
이어 "이 사건은 검찰과 이재명 대표간 전쟁이 아니라 이재명 대표가 받는 대장동 백현동 성남 FC 등 수많은 의혹에 대한 범죄와의 전쟁"이라며 "정권과 전쟁이 아니라 범죄와 전쟁이기 때문에 수사기관은 법과 원칙에 따라 공명정대하게 수사하고 그 결과 내놓으면 되는 것이고 이 대표는 검찰과 경찰에 출석해서 자신의 입장을 소명하면 될 일이다고 본다"고 부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