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처분 문제 풀려면 정치적으로 해결해야"
"이준석 거취 판단은 당원들의 몫"
"이준석 3차 가처분 신청 인용 가능성 굉장히 높아"
"與, 윤핵관 무서워서 계속 악수 두는 듯"
"윤리위, 더이상 해결사 노릇 안 했으면"
[서울=뉴시스]강주희 기자 = 김용태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2일 이준석 전 대표에 대한 재신임을 주장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가처분의 매듭을 풀기 위해선 정치적으로 해결해야하는데 그 방법은 당 대표 재신임 투표"라고 말했다.
그는 "당의 모든 권력은 당원으로부터 나오는데 지금 당 대표는 윤리위원회의징계를 받은 초유의 상황"이라며 "당 대표를 궐위로 볼지 사고로 볼지 판단하는 당원들의 몫이어야 한다"고 것은 밝혔다.
그러면서 "전 당원 투표를 해서 당원들께서 이준석 대표를 신임하면 윤리위 징계를 해지하고 당연직으로 바로 복귀해야 하고, 만약 불신임이 된다면 이 대표도 사퇴해야 한다"고 했다.
전날 이 전 대표가 법원에 국민의힘 전국위원회 개최 ]금지를 요구하는 가처분신청을 제출한 것에 대해선 "인용될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고 전망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우리 당헌·당규의 정신은 (최고위원) 5명 중 4명이 사퇴하더라도 한 명이 누구든 총사퇴가 아닌 이상 남아서 있는 분들끼리 의사정족수와 의결정족수가 나온다"며 "최고위원 재보궐은 당헌이 지향하는 정신"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것을 마치 특정인을 축출하려고 한다든지 아니면 정말 비상상황을 유도하기 위해서 당헌·당규를 개정하는 것 자체가 헌법이 지향하는 정당의 자율성을 더 과도하게 추구하는 것 같아서 가처분이 인용될 가능성이 더 높지 않겠냐"고 반문했다.
다만 "최고위원회를 복귀해서 최고위원들을 보궐하라는 것이 당헌·당규가 지향하는 정신이고 법원의 판단 내용이었는데, 지금 당의 어떤 의원들 그렇게 안 가겠다는 것 아니냐"며 "정답이 있는데 자꾸 다른 길로 가시려고 하다보니 계속 밉보인다. 참 안타까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김 전 최고위원은 또 국민의힘이 법원의 결정에 따라 비대위를 해산하지 않고 유지하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들이 누군가에게 제대로 된 보고를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답했다.
그는 "다시 돌아가서 원칙대로 하면 되는 것인데 그 정답을 보고하고 말씀드리는 것이 윤핵관 특정 누군가가 굉장히 무서웠던 것이 아닌가. 결국 그 누군가가 지시한 방향이 있지 않았나 한다"며 "그렇다보니까 계속해서 악수를 두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당 윤리위가 이 전 대표 추가 징계 의견을 존중한다고 밝힌 데 대해선 "만약 추가 징계가 있다면 당원들 간의 심한 반목과 갈등으로 이어질 것이 자명하기 때문에 윤리위원들이 현명한 판단을 했으면 좋겠고 더이상 윤리위가 해결사 노릇을 안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윤리위가 계속해서 전면에 등장해서 이 사태를 수습하려고 하는 역할을 하려고 하는 것 같은데, 윤리위는 윤리위 역할만 하면 되다. 왜 윤리위가 이 사태를 수습하려고 하는지는 잘 모르겠다"며 "윤리위가 해결사 역할을 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