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거래량도 320건 불과…더 줄어들 듯
금리인상 등에 부동산 시장 극도로 경색
"최소 2~3개월 이상 거래 경색 지속될 것"
[서울=뉴시스] 강세훈 기자 = 지난 7월 서울 부동산 매매 거래 건수가 역대 최저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부동산 시장의 거래 경색이 갈수록 심화되는 양상이다.
2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7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639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06년 1월 통계 작성 이후 가장 적은 수치다.
하루에 20건 밖에 거래가 이뤄지지 않는 것이다. 작년 7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4679건)와 비교하면 86.4%나 급감했다.
최근 월별 추이를 봐도 지난 4월 1754건, 5월 1745건, 6월 1079건, 7월 639건 등으로 거래절벽 상황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아직 집계가 이뤄지고 있는 8월 아파트 거래량의 경우에도 320건(신고 마감 9월31일)으로 저조하다. 역대 최저 기록을 또다시 갈아치울 가능성이 높다.
서울 25개 구(區) 중 용산구(2건), 중구(4건), 관악구(5건) 종로구(6건) 등 9개 자치구가 한 자릿수 거래량에 그치는 상황이다. 가장 많은 강남구도 27건에 불과하다.
거래 경색은 서울뿐 아니라 전국에서 벌어지고 있다. 7월 전국의 주택 매매량(연립·다세대 등 포함)은 3만9600건으로 전월(5만304건) 대비 21.3%, 지난해 같은 기간(8만8937건)과 비교해선 55.5%가 줄었다.
매수심리 위축 속에 시장에는 매물이 점점 쌓이고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실에 따르면 이날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 대기 물량은 6만1670건으로 6개월 전 4만8099건에 비해 28.2% 늘어났다.
주택 거래가 비정상적인 수준으로 위축된 것은 잇따른 금리인상과 대출 규제, 경기 침체 등의 영향이 크다. 대출금리가 빠른 속도로 오르고 있는데다 당분간 집값이 추가 하락할 것이란 예상이 늘면서 수요자들의 매수 심리가 극도로 위축된 것이다.
실제로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이 법원 등기정보광장의 생애 첫 부동산(집합건물·토지·건물) 매수자 수를 살펴본 결과 올해 1~7월 전국 부동산 생애 첫 매수자는 26만7066명으로 2010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다.
이같은 분위기 속에 부동산 전문가들은 당분간 거래 경색이 풀리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대출 규제가 유지되고 있는 상황에서 금리가 더 오른다고 하니 매수자들이 신중한 상태라 당분간 이런 관망세가 계속될 것"이라며 "다주택자들이 양도세 중과를 피하기 위해 매물을 내놓을 시기가 빠르면 올해 연말인 만큼 거래절벽 현상이 최소 2~3개월 이상 이어질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2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7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639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06년 1월 통계 작성 이후 가장 적은 수치다.
하루에 20건 밖에 거래가 이뤄지지 않는 것이다. 작년 7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4679건)와 비교하면 86.4%나 급감했다.
최근 월별 추이를 봐도 지난 4월 1754건, 5월 1745건, 6월 1079건, 7월 639건 등으로 거래절벽 상황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아직 집계가 이뤄지고 있는 8월 아파트 거래량의 경우에도 320건(신고 마감 9월31일)으로 저조하다. 역대 최저 기록을 또다시 갈아치울 가능성이 높다.
서울 25개 구(區) 중 용산구(2건), 중구(4건), 관악구(5건) 종로구(6건) 등 9개 자치구가 한 자릿수 거래량에 그치는 상황이다. 가장 많은 강남구도 27건에 불과하다.
거래 경색은 서울뿐 아니라 전국에서 벌어지고 있다. 7월 전국의 주택 매매량(연립·다세대 등 포함)은 3만9600건으로 전월(5만304건) 대비 21.3%, 지난해 같은 기간(8만8937건)과 비교해선 55.5%가 줄었다.
매수심리 위축 속에 시장에는 매물이 점점 쌓이고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실에 따르면 이날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 대기 물량은 6만1670건으로 6개월 전 4만8099건에 비해 28.2% 늘어났다.
주택 거래가 비정상적인 수준으로 위축된 것은 잇따른 금리인상과 대출 규제, 경기 침체 등의 영향이 크다. 대출금리가 빠른 속도로 오르고 있는데다 당분간 집값이 추가 하락할 것이란 예상이 늘면서 수요자들의 매수 심리가 극도로 위축된 것이다.
실제로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이 법원 등기정보광장의 생애 첫 부동산(집합건물·토지·건물) 매수자 수를 살펴본 결과 올해 1~7월 전국 부동산 생애 첫 매수자는 26만7066명으로 2010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다.
이같은 분위기 속에 부동산 전문가들은 당분간 거래 경색이 풀리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대출 규제가 유지되고 있는 상황에서 금리가 더 오른다고 하니 매수자들이 신중한 상태라 당분간 이런 관망세가 계속될 것"이라며 "다주택자들이 양도세 중과를 피하기 위해 매물을 내놓을 시기가 빠르면 올해 연말인 만큼 거래절벽 현상이 최소 2~3개월 이상 이어질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