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프로 입단…KIA 프랜차이즈 스타로 활약
2009년 KS 7차전 끝내기 홈런·타이거즈 프랜차이즈 최다 221홈런 남겨
나지완은 1일 구단과 면담에서 현역 생활을 마무리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구단도 이를 받아들였다.
나지완은 구단을 통해 "무럭무럭 성장하는 후배들과 팀의 미래를 위해 깊은 고민 끝에 현역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선수로 뛰는 15년 동안 팬 여러분의 과분한 사랑을 받았다. 팀의 고참으로서 역할을 해야할 때 부상과 부진으로 팬들의 응원과 사랑에 보답하지 못한 것 같아 마음이 무겁다. 최고의 팬들에게 받은 사랑을 마음 속 깊이 새기며 살겠다"고 덧붙였다.
2008년 2차 1라운드 전체 5순위로 KIA에 입단한 나지완은 줄곧 KIA에서만 뛰었다.
KBO리그 통산 1472경기에 나서 타율 0.277, 1265안타 221홈런 862타점 668득점의 성적을 냈다.
나지완이 수확한 221홈런은 타이거즈 프랜차이즈 최다 홈런 기록이다.
데뷔 시즌이던 2008년 개막전에선 4번 타자로 출전해 KIA 신인 타자 최초의 개막전 4번 타자 타이틀을 차지했다.
팀의 중심타자로 활약하며 두 차례 한국시리즈 우승에도 기여했다. 2009년 한국시리즈 7차전에서 때려낸 극적인 끝내기 홈런은 타이거즈 역사를 대표하는 명장면으로 남았다. 2017년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도 쐐기 3점포를 날린 바 있다.
그러나 점차 입지가 줄어든 나지완은 지난해 31경기에 출전에 그쳤고, 올해는 1경에만 나섰다. 지난 4월 6일 2군으로 내려간 그는 다시 1군을 밟지 못하고 현역 생활 마감을 택했다.
KIA는 "나지완의 은퇴식과 향후 진로에 대해 추후 협의를 통해 결정할 계획"이라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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