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尹, 與 의원에 SOS 보낸적 없어…그럴 이유도 없다"

[서울=뉴시스] 박미영 양소리 기자 = 대통령실은 윤석열 대통령이 여당 의원들에 SOS를, '윤핵관'에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는 일부 보도들에 대해 "대통령은 당 의원들에 도와달라고 부탁한 적도 없고 그럴 이유도 없다"고 반박했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1일 대통령실 청사 취재진과 만나 "윤 대통령은 그동안 일관되게 의원들이 중지를 모은 결론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피력해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는 당원과 의원들이 치열한 토론을 통해 합당한 결론을 낼거라 믿는다는 취지다. 그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며 "의원들이 중지를 모아 내린 결론을 내릴 것으로 기대하고 그런 민주적인 운영을 바란다. 그래야 당내 민주주의가 실현 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나라가 이래서는 안된다'는 국민들의 염려와 바람이 정권교체와 함께 윤 대통령을 국민이 만들었다"며 "권력을 위임해준 국민의 시각에서 대통령은 끊임없이 이를 돌아보고 국민을 위한 길을 선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윤 대통령이 장제원 권성동 의원 등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에 '자기 정치만 하는 것 같다'고 불만을 표했다는 여당 의원 전언을 실은 보도에 대해서도 "사실 관계가 분명하지 않다"고 했다.

앞서 한 매체는 윤 대통령이 최근 당 의원들에 도와달라는 뜻을 전했고, 이에 초재선 의원들이 새 비상대책위원회 추진에 반대하는 중진의원들에 반기를 들었다고 보도했다.

또다른 매체는 윤 대통령이 최근 "윤핵관이 자기 정치만 한다. 나라와 당을 위한 정치는 하지 않는다"며 불만을 표했다고 보도하면서 윤핵관과 갈등으로 해석했다.

이런 보도에 대해 대통령실이 즉각 부인하고 나선 것이다.

대통령실은 당은 독자적으로 결정권을 가져야 하고 당무에 개입하기 않겠다는 윤 대통령의 원칙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읽힌다.

또 윤 대통령의 발언이 자칫 의원들을 갈라치기해 당의 혼란을 가중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대통령실 내부에서는 윤 대통령이 의원들과 소통하면 그 메시지가 의원들의 당내 이해관계나 권력 구조에 따라 왜곡되고 있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