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2월 첫 접종…올 동절기 포함하면 최대 5번
2년 사이 다섯번 접종 이례적…안전성·효과성 우려
"유행 고려하면 접종 필요…지침·소통 전략 중요해"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오는 동절기 접종계획이 발표되면서 2년 사이 최대 다섯 차례 코로나19 백신을 맞게 되는 고위험군이 얼마나 참여하느냐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이르면 올해 4분기에 개량 백신의 접종이 시작한다.
정부는 전날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2~2023년 동절기 코로나19 접종계획 기본방향을 발표했다.
현재 모더나와 화이자 등에서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BA.1, BA.4, BA.5) 균주를 활용한 개량 백신을 개발 중인데, 이 백신들을 활용해 올 겨울철 또 접종을 시행하겠다는 것이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2월부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시작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진행됐다. 초창기엔 얀센 백신을 제외한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와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이 2회 접종으로 개발되면서 1인당 두 차례 백신을 맞았는데, 항체 지속 기간,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 출몰, 길어지는 유행 등을 고려해 추가 접종이 이뤄졌다.
현재까지 코로나19 백신은 4차 접종까지 진행 중이다. 전 국민 대비 접종률을 보면 전날까지 4차 14%, 3차 65.4%, 2차 87%, 1차 87.9%다. 4510만명 이상이 최소 1회 이상 코로나19 백신을 맞았다.
올해 4분기에 개량 백신으로 접종을 하게 되면 최근 2년 사이 최대 다섯 차례 백신 접종을 받게 된다. 성인을 대상으로 한 백신 중 추가 접종을 포함해 네 차례 백신을 맞는 한타바이러스가 있지만 2년 내 다섯 차례 접종은 이례적이다.
정부는 세계보건기구(WHO)의 추가 접종 가이드라인에 따라 최종 접종일 또는 확진일 기준 4~6개월 이후에 접종을 권고했다.
정부는 3~4차 추가 접종에서도 특별한 이상반응이 보고되지 않았기 때문에 올 동절기 접종도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지만 5차 접종에 대한 데이터는 없는 상황이어서 실제로 다섯 차례의 백신을 맞아야 하는 국민 입장에서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여기에 국내 우세종은 BA.5 변이인데 가장 먼저 사용될 것으로 전망되는 개량 백신이 BA.1 바이러스 균주를 활용한 백신이어서 안정성에 효과성 의문까지 겹치면 접종률이 저조할 수도 있다.
이에 대해 정재훈 가천대학교 예방의학과 교수는 "코로나19가 아직 계절성을 띄지 않고 유행이 이어지는 상황에서는 지금 정도의 간격을 두고 접종을 권고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돌파감염 사례가 많은 만큼 이 분들에 대해 가이드라인과 소통을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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