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야놀자에 합류한 김종윤 야놀자 클라우드 대표
스톡옵션 행사이익 324억 포함 상반기 보수 333억 집계
행사가격 2750, 행사 당시 주가 9만5900원…차익 324억
스톡옵션 행사 후 주식 전량 보유 중…현재 주당 5만원대

김종윤 야놀자 클라우드 대표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오동현 기자 = 김종윤 야놀자 클라우드 대표가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행사해 324억원의 차익을 거두며 상장사 대표 못지 않은 보수를 챙겼다.
이는 상반기 상장사 가운데 가장 많은 연봉을 수령한 조수용(361억4700만원) 카카오 전 공동 대표이사에 버금가는 액수다. 2위 여민수(332억1700만원) 전 카카오 공동대표보다 많다.
30일 야놀자가 공개한 반기 보고서에 따르면 김 대표는 올해 상반기 보수로 323억9700만원을 받았다. 이 가운데 스톡옵션 행사이익이 323억9700만원이다. 급여는 8억300만원, 상여는 9000만원이다.
1978년생인 김 대표는 서울대를 졸업하고 3M, 구글, 맥킨지 등을 거쳐 지난 2015년 야놀자에 최고전략책임자(CSO)로 합류했다. 이후 CBO로서 야놀자의 주요 투자를 이끌어냈고, 온라인 플랫폼 강화 및 글로벌 사업 확장 등 전문 경영인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해 왔다. 현재는 야놀자 클라우드 사업 전반을 총괄한다.
김 대표는 야놀자에 합류할 당시 주당 2750원에 행사할 수 있는 스톡옵션 54만7800주를 받았다. 이 가운데 34만7800주를 스톡옵션 행사 시점이 도래한 지난 1분기에 매수했다. 현재 김 대표는 스톡옵션 행사로 취득한 주식을 매도하지 않고 전량 보유 중이다.
야놀자는 김 대표의 스톡옵션 행사이익에 대해 "주주총회 결의(또는 이사회 결의)로 부여받은 주식매수선택권의 행사가격(2750원)과 행사 당시 주가(9만5900원)와의 차이에 행사수량(34만7800주)을 곱해 323억9700만원을 산출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스톡옵션 행사로 김 대표의 지분율은 0.2%에서 0.54%로 늘어났다. 내달 1일부터 주당 5000원에 행사할 수 있는 스톡옵션 20만주도 남았다. 남은 스톡옵션 행사 기간은 2025년 9월 1일까지다.
스톡옵션은 김 대표 외에 배보찬 야놀자 그룹경영부문 대표와 정재훈 야놀자 클라우드 그룹장 등도 각각 21만주, 6만8000주를 부여받았다. 야놀자 직원들이 보유한 스톡옵션도 69만3300주에 달한다.
정 그룹장은 스톡옵션 행사(2만주)로 취득한 17억3700만원의 이익과 급여 2억9200만원을 포함해 상반기 총 20억29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배보찬 그룹경영부문 대표는 스톡옵션 행사없이 8억93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야놀자를 창업한 이수진 총괄대표는 급여로 12억5400만원을 수령했다.
비상장 주식이라도 스톡옵션 행사 내역은 영업보고서에 포함해야 한다. 상법 시행령 제17조 11호에 따르면 '그 밖에 영업에 관한 사항으로서 중요하다고 인정되는 사항'에 대해 영업보고서에 기재하도록 하고 있다. 현재 야놀자 비상장 주식은 개인간 거래에서 5만원대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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