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약 오류 사태…이스트소프트 주가 `울상'

기사등록 2022/08/31 10:15:23

최종수정 2022/08/31 10:53:43

자회사 악재에 매도세 출현

3일 평균 거래량 2배 넘는 매물 쏟아져


[서울=뉴시스]신항섭 기자 = 알악 오류 사태가 모회사 이스트소프트의 주가에 영향을 주고 있다. 신뢰가 중요한 보안업체의 이미지 타격으로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전망 때문이다. 특히 추진 중인 이스트시큐리티의 기업공개(IPO)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31일 오전 9시20분 현재 이스트소프트는 전 거래일 대비 310원(3.29%) 내린 9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목할 점은 단 20분간의 거래량이 최근 3일간의 평균 거래량 대비 2배 높은 수준이라는 것이다. 이는 전날 터진 알약 사태가 이스트소프트의 주가에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전날 정보보안 기업 이스트시큐리티의 백신 프로그램 알약에서 랜섬웨어 탐지 오류가 발생했다. 프로그램 업데이트 이후 일부 PC에서 랜섬웨어 탐지 오류로 화면이 멈춤는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이로 인해 불편을 겪은 사용자들의 불만이 쏟아지기도 했다.

이스트소프트는 이스트시큐리티의 지분 81.17%를 보유하고 있는 모기업이다. 이스트소프트의 연결 매출을 살펴보면 알약 제품군이 포함된 인터넷 소프트웨어(S/W) 사업의 매출이 44.3%를 차지하고 있다.

문제는 이번 신뢰 타격이 회사 전체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이다. 이스트소프트는 상반기 기준 11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연결자회사 14개사 가운데 7개사가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것이 부담을 주고 있는 셈이다. 반면 이스트시큐리티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6억8142만원을 기록했다. 이스트소프트 연결회사 가운데 2번째로 높은 실적이다.

또 회사가 추진 중인 이스트시큐리티의 IPO에도 부담을 줄 것으로 보여진다. 지난 5월 이스트시큐리티는 KB증권과 상장주관사 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회사는 오는 2024년에 상장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후에는 프리IPO를 통해 15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당시 투자에는 유암코IBK금융그룹PEF, HB인베스트먼트, NH헤지자산운용 등이 참여했다.

만약 이번 이슈로 실적 악화가 이뤄질 경우, 상장계획이 미뤄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현재 IPO시장은 한파로 실적 부담이 있는 기업은 낮은 흥행을 기록하고 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당장 상장 계획은 아니나 이번 이슈가 향후 공모가와 기업가치 등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관련기사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알약 오류 사태…이스트소프트 주가 `울상'

기사등록 2022/08/31 10:15:23 최초수정 2022/08/31 10:53:43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