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 원인 원숭이두창일 경우 미국 내 감염 첫 사망 사례
[워싱턴=뉴시스]김난영 특파원 = 미국에서 원숭이두창에 감염된 성인이 숨졌다는 발표가 나왔다. 직접적인 사망 원인이 원숭이두창인지는 조사 중이다.
텍사스 보건 당국은 30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원숭이두창에 감염된 환자의 첫 사망 사례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실제 사망 원인이 원숭이두창일 경우 미국 내에서는 감염으로 인한 첫 사망 사례가 된다.
자료에 따르면 사망자는 해리스 카운티에 거주하던 성인으로, 면역 체계가 심각하게 손상된 상황이었다고 한다. 현재 원숭이두창이 실제 사망에 어떤 역할을 했는지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
존 헬러스테트 텍사스주 보건 당국 커미셔너는 자료에서 "원숭이두창은 특히 면역 체계가 약한 사람에게는 심각한 질병"이라며 "원숭이두창에 노출됐거나 유사한 증상이 있다면 치료받기를 촉구한다"라고 당부했다.
텍사스 보건 당국은 열·오한 또는 림프절 붓기, 원인 불명의 발진이 나타날 경우 의교기관에 연락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아울러 원숭이두창에 노출된 이들은 발진이 가라앉기 전까지 외부 접촉을 삼가도록 권고했다.
당국은 다만 자료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원숭이두창 감염은 고통스럽기는 하지만 생명을 위협하지는 않는다"라며 예방을 위해 발진이 있는 경우 피부 접촉을 금하고 아픈 사람과 물컵 등을 공유하지 않도록 조언했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미국 내에서는 지난 22일 기준 현재 1만8101명이 원숭이두창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전 세계적으로는 4만8844명이 원숭이두창에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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