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의류관리기 될까"…삼성·LG, 신발관리기 '경쟁'

기사등록 2022/08/30 12:11:47

최종수정 2022/08/30 15:26:41

각사 의류관리기 적용 기술 탑재

이색 가전으로 新시장 개척 예고


[서울=뉴시스] 차세대 프리미엄 신발관리 솔루션 'LG 스타일러 슈케이스·슈케어' (사진=LG전자 제공) 2022.08.3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차세대 프리미엄 신발관리 솔루션 'LG 스타일러 슈케이스·슈케어' (사진=LG전자 제공) 2022.08.3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동효정 기자 = LG전자가 드럼세탁기 하단에 서랍형 신발관리기를 탑재한 지 14년 만에 신발관리기 단독 제품을 선보인다.

삼성전자가 선점하고 있는 신발관리기 시장에 LG전자까지 뛰어들면서 본격적인 경쟁이 벌어질 전망이다.

LG전자는 다음달 2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IFA 2022'에서 차세대 프리미엄 신발관리 솔루션 'LG 스타일러 슈케이스·슈케어'를 선보인다고 30일 밝혔다.

이 제품은 LG전자 의류관리기인 'LG 스타일러' 스팀 기술을 계승했다.

물을 끓여 만드는 트루스팀 기술을 통해 신발 내·외부를 살균·탈취한다. 신발 종류나 소재에 맞춰 스팀 분사량을 세밀하게 조절해 신발은 손상시키지 않고 무좀균, 유해물질 등을 제거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5월 신발관리기 '비스포크 슈드레서'를 출시했다. 삼성전자 슈드레서 역시 삼성 의류관리기인 에어드레서에 적용된 기술과 동일한 '에어워시'가 적용됐다.

UV(자외선) 기술을 통해 발 냄새를 유발하는 '부탄디온' 등 5가지 냄새 유발 물질을 제거하고 바이러스와 유해 세균도 제거한다.    

업계는 신발관리기가 이색가전에서 필수가전으로 자리잡은 의류관리기와 비슷한 판매 추이를 보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삼성과 LG가 모두 시장에 뛰어들면서 시장 확대에 속도가 붙을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의류관리기 시장 규모는 연간 60만대 수준으로 추산된다. 이는 2년 전인 2018년(30만대)에 비하면 2배 수준이며 2016년 7만대 규모와 비교해 10배 가까이 성장한 수치다.

금액 부문에서도 시장 규모는 급성장했다. LG전자 자료에 따르면 국내 의류관리기 시장 규모는 2015년 294억원에서 2020년 3937억원으로 5년 새 13배 이상 급증했으며 해외 출시국은 2015년 3개국 2020년 20개국으로 7배 증가했다.

기술 경쟁을 상징하는 관련 특허출원도 크게 늘었다.

특허청에 따르면 우리나라를 포함한 미국, 중국, 유럽, 일본 등 세계 5대 특허청(IP5)에서 의류관리기 특허출원은 국내에 첫 제품이 출시된 2011년 이후 9년 동안(2011~2019년) 연평균 27% 증가했다.

에어드레서 역시 탈취·건조·살균 기술을 통해 신발을 최적의 상태로 관리해주는 개념이 동일한 만큼 양사의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판매량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출시 순서가 뒤바뀐 것도 업계의 관심사다.

LG전자가 먼저 선점한 의류관리기 시장과는 달리 신발관리기는 삼성전자의 제품 출시가 1년 3개월이나 앞섰다.

업계 관계자는 "의류관리기와 달리 신발관리기는 이미 삼성이 선점한 상태지만 아직 시장 규모가 커지지 않아 점유율의 의미가 미미한 상황"이라며 "추후 첨단 기술을 통한 점유율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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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의류관리기 될까"…삼성·LG, 신발관리기 '경쟁'

기사등록 2022/08/30 12:11:47 최초수정 2022/08/30 15:2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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