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공포’ 발작 강아지…입양된 뒤 꼬리치며 산책(영상)

기사등록 2022/08/31 06:00:00

최종수정 2022/08/31 06:22:13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폭격으로 전쟁 신경증(shell-shock) 증상에 시달리던 강아지가 우크라이나 병사의 보살핌으로 정상적인 생활을 회복했다. 출처: 트위터  *재판매 및 DB 금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폭격으로 전쟁 신경증(shell-shock) 증상에 시달리던 강아지가 우크라이나 병사의 보살핌으로 정상적인 생활을 회복했다. 출처: 트위터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광원 기자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폭격으로 전쟁 신경증(shell-shock) 증상에 시달리던 강아지가 우크라이나 병사의 보살핌으로 정상적인 생활을 회복했다.

29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병사가 전선에서 발견한 이 강아지는 몸을 좌우로 흔들고 몸을 씰룩거리는 발작 증세를 보였다.

이대로 방치할 수 없다고 생각한 병사는 강아지를 집으로 데려와 아내와 함께 정성껏 돌봤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회복 전의 강아지는 몸을 계속 떨고 감전이라도 된 듯 깜짝 깜짝 놀라는 증상을 보였다.

하지만 영상의 후반부에서 놀랍게 회복한 강아지는 산책을 하며 행복하게 꼬리를 흔들었다.


병상의 집으로 입양된 강아지는 처음 현관에 들어서며 몸을 제어 못하고 움찔 움찔하며 발작 증세를 나타냈다.

숨쉬기도 힘들 정도로 온몸에 강한 전율을 느끼는 것처럼 보였다.

탈진 상태로 머리를 바닥으로 축 늘어뜨리고 몸을 계속 떠느라 편히 쉴 수도 없었다.

바닥에 누워있을 때도 계속 숨을 헐떡거렸다.

영상 후반부에 마당에 나와 앉은 강아지는 계속되는 발작으로 제대로 걷지 못했다.

하지만 마침내 강아지는 증상을 극복하고 꼬리를 흔들며 병사에게 뛰어 오르고 발작 증세도 더 이상 보이지 않았다.

영상을 소셜 미디어에 올린 병사의 아내는 ‘눈물이 나 강아지를 제대로 볼 수도 없었다’며 ‘계속된 폭발에 충격을 받은 강아지는 숨도 못 쉬고 몸을 떨었다’고 적었다.

이어 ‘하지만 돌봄과 치료, 사랑이 힘을 발휘해 강아지는 이제  건강하고 행복하다’며 ‘우리가 돕지 않으면 이들을 누가 돕겠냐’고 덧붙였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동물들도 시련을 겪었다. 지난 4월엔  러시아가 퇴각한 지역에서 수 백 마리의 개들이 우리에서 굶어 죽은 채 발견됐다.

자원봉사 단체인 UAnimal에 따르면 2월 러시아의 침공 이후 러시아군이 점령했던 키이우 북부 보로이얀카의 보호소에는 485마리의 개들이 우리에 갇혀 있었다.

러시아군이 퇴각하고 4월 1일 보호소 직원들이 돌아올 때까지 한 달여 동안 개들은 물과 먹이가 없어 굶어 죽어갔다.
 
이 단체가 인스타그램에 올린 영상을 보면 개들의 사체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었다.

먹이가 떨어져 굶주린 개들이 서로를 뜯어 먹어 훼손된 사체도 발견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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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공포’ 발작 강아지…입양된 뒤 꼬리치며 산책(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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