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신재우 기자 = 반려동물 양육 인구가 1500만 명에 달하는 시대, '반려종'의 의미를 살펴볼 수 있는 책이 나왔다.
세계적인 페미니즘 사상가이자 생물학자인 도나 J. 해러웨이는 '종과 종이 만날 때'(갈무리)에서 '반려종' 개념을 반려동물보다 훨씬 넓은 의미로 다룬다.
이 책의 1장에서는 반려(companion)와 종(species)이라는 영어 낱말의 어원을 탐구하면서 반려종을 위한 윤리로써 '존중'을 말한다.
반려(companion)는 라틴어의 '쿰 파니스'(cum panis), 빵을 함께 나눠 먹다는 뜻에서 유래한 것이다. 종(species)이라는 단어는 보다, 응시하다의 의미를 가진 라틴어 스페체레(specere)에 뿌리를 둔다. 이러한 어원에 대한 분석 끝에 해러웨이는 종의 어원이 되는 단어 스페체레에 '거듭'이라는 접두사 re가 붙은 레스페체레(respecere)에 주목하게 되고, 종과 종의 중요한 윤리의 하나로서 존중하다(respect)를 제시한다.
"'종과 종이 만날 때'는 호기심과 때로는 예기치 못한 돌봄이 인도하는 곳에서 연결을 만드는 것에 의해, 응답하려는 것에 의해서 작동한다. (…) 동물들은 도처에 있고 세계-만들기와 함께 되기에 있어서 빈틈없이 완전한 파트너이다."(37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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