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증시 소폭 하락…1%대 미만
[서울=뉴시스] 이승주 기자 = 잭슨홀 미팅에서 제롬 파월의 미 연준(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매파적 발언에 미 증시가 또 소폭 하락했다. 전일 코스피가 2%대 하락 마감한 데 연이은 하락세다.
29일 현지시간 기준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 평균지수는 지난 26일 대비 184.41 포인트, 0.57% 내려간 3만2098.99로 폐장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주말보다 27.05 포인트, 0.67% 하락한 4030.61로 거래를 끝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주말에 비해 124.04 포인트, 1.02% 떨어진 1만2017.67로 장을 닫았다.
앞서 파월 의장은 잭슨홀 미팅에서 예상보다 더 매파(긴축정책 선호)적인 발언을 하면서 시장 충격을 키웠다. 그는 지난 26일(현지시간) 와이오밍주 잭슨홀 미팅에서 "인플레이션을 낮추려면 당분간 제약적인 정책 기조 유지가 필요하다"면서 "역사는 조기 완화 정책을 강력히 경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40년 만에 최고 수준에 근접한 인플레이션을 공격하기 위해 중앙은행이 우리의 도구를 강력히 사용할 것"이라면서 "중앙은행이 미국 경제에 '약간의 고통'을 초래할 방식으로 금리를 계속 인상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최근 국내 증시에서는 기준금리 인상이나 미 연준의 긴축정책 입장에도 크게 반응하지 않았다. 투자전문가들은 이미 이같은 정책 기조가 시장에 다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봤다. 충분히 긴축정책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이미 하락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파월의 강력한 발언에 증시 변동성이 커지는 모습이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파월의 매파적 발언은 시장의 '피봇(Pivot정책전환) 기대감을 꺾기에 성공했다. 연설이 전반적으로 매파적인 점도 있었지만 마지막 부분에서 '마지막에 1980년과 볼커의 교훈'을 따르겠다고 한 부분이 핵심"이라며 "시장이 흔들린 배경은 매파적 발언에도 있지만 불확실성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변동성은 이달과 다음달에 예정된 각종 지표 결과에 따라 확대 혹은 축소될 예정이다. 이번주 금요일인 9월 2일에는 8월 고용보고서 공개가 예정되어 있다. 시장은 8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32만5000명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달에는 52만8000명 증가했다. 8월 실업률도 3.5%로 전달과 같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달에는 물가지수도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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