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적 매력' 박해수 "韓 배우 연기력, 최고라는 자부심"

기사등록 2022/08/30 16:00:00

최종수정 2022/08/30 16:35:31

'제4회 뉴시스 한류엑스포' 한류문화대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 '오징어게임' '종이의집 : 공동경제구역', 영화 '사냥의 시간' '야차'….

최근 넷플릭스를 통해 세계 팬들의 환영을 받은 K-콘텐츠들의 주역은 단연 배우 박해수다. '넷플릭스 공무원'(넷무원)이라는 별칭까지 얻었다.

지난 6월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위치한 넷플릭스 사옥에서 그는 크게 환대를 받았다. 넷플릭스는 박해수 방문 일정에 맞춰 회사 1층 로비를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 파트1을 주제로 꾸몄다. 회사 곳곳에 걸린 스크린에는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과 '오징어 게임' 속 장면들이 잇따라 송출됐다. 본사 차원에서 이런 이벤트를 벌이는 건 드문 일로 알려졌다. 내달 공개하는 기대작인 넷플릭스 시리즈 '수리남'에도 박해수가 나온다.

박해수는 세계를 휩쓴 '오징어게임'으로 명실상부 한류 스타가 됐다. 미국 방송계의 아카데미상으로 통하는 '제74회 에미상'에서 남우조연상 후보로도 올랐다. 박해수가 '오징어게임'에서 연기한 '조상우'를 소화하기 위한 집념과 열정을 감안하면, 당연한 결과다. 서울대 경영학과 출신으로 그려진 상우가 어떤 환경에 놓였었는지를 이해하기 위해 박해수가 서울대 교정에 찾아가 학생들을 붙잡고 얘기를 나눈 건 유명 일화다. 그런 인간에 대한 이해로 빚어낸 인물이 상우였던 셈이다.

'오징어게임' 마지막회에서 상우가 배우 이정재가 맡은 '성기훈'과 빗속 싸움을 벌이는 명장면에선 박해수가 오랜 시간 연극 무대에서 쌓은 신체 훈련이 빛을 발했다. 2007년 연극으로 데뷔한 그는 원래 몸을 잘 쓰는 배우로 유명했다. '더 코러스-오이디푸스' '프랑켄슈타인'을 통해 흡사 신체극에 가까운 열연을 보여줬다.


무대 위에서 박해수의 장점은 이것만이 아니다. 선 굵은 외모와 안정된 발성으로 '고전극에 어울리는 배우'라는 칭찬도 자자했다. 연극 '됴화만발'에서 순간순간 감정을 폭발해내는 고독한 수행무사로서 액션과 외로움을 온몸으로 떠안은 '케이(K)', 연극 '남자충동'에서 안간힘을 써 수컷의 애처로움을 막다가 결국 애잔하게 터뜨려내는 '장정'…. 이 캐릭터들이 박해수라는 옷을 입고 비극적으로 펄떡거렸던 생명들이다.

박해수는 K-콘텐츠 한류의 뿌리 중 하나가 대학로 연극 무대임을 각인시킨다. 해외에서도 대학로처럼 이렇게 극장이 운집해 있는 곳은 드물다. TV 드라마와 영화뿐만 아니라 무대로까지 한류를 확장하는 힘을 박해수는 갖고 있다.

그가 최근 '제4회 뉴시스 한류엑스포' 한류문화대상에서 최고상인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받은 이유다. 다음은 시상식 당일 그와 나눈 일문일답.

-수상 소감은요?

"굉장히 뜻깊은 상이에요. '오징어 게임'이라는 좋은 작품을 만나서 이 상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K-콘텐츠가 전 세계적으로 유명해지고 있는 이 시점에서 걸음을 같이 할 수 있어서 감사할 따름입니다. 상을 받게 돼 정말 감사해요."

-한국 콘텐츠를 좋아하는 해외 팬들이 많이 생겼다는 걸 실감하시죠?

[서울=뉴시스] 오징어 게임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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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 미디어를 통해서도 많이 느끼고 있고, 해외 시상식에 참여하면서도 많이 느끼고 있어요. K-콘텐츠에 대한 기대가 커졌는데 만족감도 그 만큼 커졌죠."

-내달 열리는 에미상 시상식 후보까지 올랐습니다.

"실감이 아직 안 나요. 현장에 가면 실감이 날 거 같아요. 드라마 족에선 칸 영화제 같은 의미가 있죠. 좋은 아티스트들도 많이 함께 하고요. 개인적으로는 '가문의 영광'입니다. '오징어게임'에 감사해요."

-넷플릭스 공무원이라는 별명도 있어요.

"감독님, 시나리오를 보고 함께 하는 좋은 배우들을 보고 작품에 참여하게 되는데 운 좋게 '넷플릭스 공무원'이 돼 감사해요."

-OTT가 K-콘텐츠를 알리는 통로가 되는 거죠?

"우리 영화, 드라마의 훌륭한 시나리오와 기술력이 조금씩 보여지기 시작하는 거 같아요. 그런 시기에 참여하게 돼 감사합니다. 우리나라 작품은 드라미틱한 것이 많이 갈등 구조와 인간 관계를 그려내는 측면에선 오래 전부터 쌓아온 노하우가 있어요. 또 우리 시청자의 눈높이가 높아졌고 K콘텐츠 역시 같이 수준이 높아지다보니 세계적인 인기를 얻게 되는 거 같아요. 또 한국 배우들의 연기력도 최고라는 자부심이 있습니다.

-앞으로 계획은요?

"해왔던 거 그대로 하면서 좋은 아티스트분들이랑 작품을 만들고 시청자분들, 관객분들도 계속 만날 겁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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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적 매력' 박해수 "韓 배우 연기력, 최고라는 자부심"

기사등록 2022/08/30 16:00:00 최초수정 2022/08/30 16:3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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