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사는 외국인들…공매도 숏커버링 시작됐나

기사등록 2022/08/30 05:00:00

최종수정 2022/08/30 05:52:42

강달러에도 순매수…일 평균 공매도 거래액 감소

증권가 "본격적인 숏커버링은 아직 안나와"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발언에 코스피가 전거래일 대비 2.2% 하락한 2426.89에 마감한 2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802.45)보다 22.56포인트(2.81%) 하락한 779.89에 거래를 종료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331.3원)보다 19.1원 오른 1350.4원에 마감했다. 2022.08.29.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발언에 코스피가 전거래일 대비 2.2% 하락한 2426.89에 마감한 2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802.45)보다 22.56포인트(2.81%) 하락한 779.89에 거래를 종료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331.3원)보다 19.1원 오른 1350.4원에 마감했다. 2022.08.2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신항섭 기자 =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매파적 발언에도 외국인들이 코스닥 시장에서 순매수 해 숏커버링에 대한 기대감도 불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아직 본격적인 숏커버링이 시작된 것은 아니라고 판단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외국인들은 코스닥 시장에서 671억원 순매수했다. 이에 따라 이달 외국인들의 순매수 규모는 2016억원이다. 외국인들이 코스닥 시장에서 순매수를 보이기 시작한 것은 지난 22일이다. 이후 단 2거래일만이 순매도세를 보였고, 이 중 하루의 순매도 규모는 100억원이 안되는 수준이었다.

반면 코스닥은 지난 22일부터 큰 하락이 나타났고, 24~25일 일시적 반등이 있었지만 전날에는 3%에 가까운 하락세가 시현됐다. 파월 연준 의장이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금리인상을 이어갈 것이란 발언 때문이다. 이에 원·달러 환율도 13년 4개월만에 1350원을 돌파했다.

이같은 상황 속에서도 외국인의 순매수세가 유지돼 일각에선 숏커버링 기대감이 불고 있다. 숏커버링이란 공매도로 빌렸던 주식을 되갚기 위한 주식 매수를 뜻한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흥미로운 대목은 국내증시 공매도 거래가 8월말 정점통과 이후 연말까지 추세적으로 급감하는 뚜렷한 계절성을 갖는단 사실"이라며 "이는 국내증시 공매도 거래의 70~80%를 차지하고 있는 외국인 투자가 측 전술변화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통상 외국인은 연초 이후 개별주식 현선물 차익거래 또는 주가 리스크 대응을 위해 공매도를 활용하지만, 8월 이후부터는 포트폴리오 수익확정과 안정적 포지션 롤오버를 위해 환매수 또는 대차상환의 태세전환에 집중한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외국인의 공매도 거래는 감소하고 있다. 이달 외국인의 코스닥 일평균 공매도 거래액은 약 76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달의 802억원과 지난 6월의 896억원 대비 낮은 수준이다.

다만 아직 숏커버링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은 아니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일부 종목에 한해서 나온 숏커버링이며 수요도 둔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염동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7월 이후 한국의 차입 공매도 잔고 비율이 감소한 것은 사실이나 숏커버 영향 이었다고 말하기에는 공매도 상위 기업들이 좋은 성과를 내지 못했다"면서 "최근 데이터만을 가지고 외국인 자금이 추세적으로 유입될 것이라고 전망하는 것은 섣부르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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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사는 외국인들…공매도 숏커버링 시작됐나

기사등록 2022/08/30 05:00:00 최초수정 2022/08/30 05:5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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