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엔데믹에 오프라인 패션 시장 성장세가 가파르자, 온라인 기반으로 시작한 패션플랫폼이 오프라인 시장으로 속속 진출하고 있다.
다향한 경험을 중시하는 MZ세대의 소비 트렌드에 발맞춰 오프라인 접점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신세계백화점 경기점에 첫 오프라인 점포를 연 W컨셉은 지난달 신세계 대구점에 이어 최근엔 서울 한복판 신세계 강남점에 매장을 열었다.
여기에서는 단독 브랜드 'W 익스클루시브(W Exclusive)'를 오프라인 처음으로 선보이고 22FW(가을·겨울) 신상품을 온라인보다 먼저 판매한다.
W컨셉의 오프라인 매장 실적은 호조를 보이고 있다. 3월 오픈한 경기점은 한 달 만에 매출 3위권에 올랐고, 대구점은 오픈 후 3일 만에 영캐주얼 패션 매출 1위를 달성, 목표 대비 150% 이상의 매출 성과를 기록했다.
개점 후 7월까지 전년 대비 신규 회원수가 30% 증가하면서 온·오프라인 연계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말 홍대에 첫 오프라인 매장을 선보인 무신사도 최근 강남역 인근에 '무신사 스탠다드 강남' 플래그십스토어를 열었다.
다양한 경험을 중시하는 MZ세대와 접점을 늘리기 위해 무신사는 오프라인 매장에서 각종 체험을 비롯한 쇼케이스와 팝업을 꾸준히 선보일 예정이다.
무신사가 인수한 셀렉트샵 29CM도 지난 1일 여의도 더현대서울에 브랜드 큐레이션 공간 '이구갤러리(29CM GALLERY)'를 오픈했다. 20CM는 팝업 매장뿐 아니라 성수동을 비롯해 다양한 지역에 오프라인 매장 출점을 검토하고 있다.
명품 플랫폼 발란은 지난달 서울 여의도 IFC몰에 첫 오프라인 매장인 '커넥티드스토어'를 열었다.
이곳에서 소비자에게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며 온라인 기반 플랫폼의 한계를 뛰어넘어 온·오프라인의 장점을 모두 가져가겠다는 구상이다.
발란은 시시각각 변하는 트렌드를 반영해 2주마다 마네킹 착장을 바꾸고 분기별로 새로운 콘셉트를 선보여 고객 발길을 이끌 계획이다.
앞서 또다른 명품 플랫폼 머스트잇은 지난해 강남구 압구정동에 오프라인 쇼룸형 매장을 선보인데 이어, 올해 6월엔 이마트24의 서울 삼청동 팝업스토어 '24BLACK'에 매장을 오픈했다.
이곳에서는 샤넬 등 유명브랜드 8종의 상품을 비치했는데, QR코드 접속을 통해 연결된 머스트잇 사이트와 연동 구매도 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는 "매장에 방문하는 젊은층 고객들이 여러가지 독특한 콘셉트로 무장한 오프라인 매장에서 다양한 체험을 통해 브랜드 가치를 인식하길 기대하고 있다"며 "오프라인을 찾은 고객을 연계 마케팅으로 자연스럽게 온라인 플랫폼으로 유입시킬 수 있어 새로운 고객 창출 효과도 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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