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금병매 완역본 전집 (사진=문예춘추사 제공) 2022.08.2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2/08/29/NISI20220829_0001072846_web.jpg?rnd=20220829143827)
[서울=뉴시스] 금병매 완역본 전집 (사진=문예춘추사 제공) 2022.08.2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신재우 기자 = '삼국지', '서유기', '수호전'과 함께 중국 4대 기서로 손꼽히는 '금병매'(문예춘추사)가 10권 분량의 국내 최초 완역본으로 출간됐다.
금병매의 별칭은 '천하제일기서'다. 음란과 인정 사이에서 인간의 운명의 정곡을 찌른다고 해서 나온 말이다. 다른 3대 기서가 영웅호한이나 초인적인 인간의 삶을 그려낸 것과 달리, 금병매는 평범한 인간의 욕망과 날것의 삶을 세태 속에 녹여내는 현실 드라마다.
작가 소소생은 당시 사회에 만연해 있던 부패와 인간의 모순, 도덕의 타락 등 사회의 추악하고 어두운 면모를 들춰내고 인간의 무한한 욕망을 작품에 담았다. 소설이 바로 그 시대를 비추는 거울이라고 한다면, 시대를 비추는 거울로서 소설의 역할, 그 진수가 금병매이다.
너무도 생생한 인물 묘사는 물론 당시 명나라 시대의 중국의 참모습을 그야말로 제대로 반영하며 탁월한 문학적 가치를 지니고 있음에도, 당시 부패한 정치인의 적나라한 성생활을 풍자한 것으로 금병매는 출간된 이후 청대에는 민간의 풍속을 해치는 음서로 낙인찍혀 출판·유포가 금지되기도 했다.
국내에서도 노골적인 부분이 삭제된 축약본으로만 소개돼 왔다. 이번 완역본은 국내 최고의 금병매 연구자로 꼽히는 강태권 국민대 명예 교수가 작품의 온전한 형태를 담으려 노력했다. 역자는 그간 삭제됐던 내용과 작품 속의 시(詩)와 사(詞)도 빠짐없이 번역해 독자들이 온전하게 작품을 감상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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