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상진 교수팀 연구, 폭염취약계층 위치와 쉼터 인원 고려
[울산=뉴시스]구미현 기자 = 국내 연구진이 동네 실정에 맞는 무더위쉼터의 최적지와 적정 개수를 찾는 방법을 개발했다.
UNIST(울산과학기술원)는 산업공학과 권상진 교수 연구팀이 울산 남구를 대상으로 ‘무더위쉼터 최적 운영안을 찾는 방법’을 개발했다고 29일 밝혔다.
연구팀은 ‘입지 경로 문제’(Location Routing Problem) 기반의 정교한 수학 모델을 설계하고, 이를 빠르고 정교하게 풀 수 있는 ‘휴리스틱 알고리즘’을 제안했다. 이 방법을 이용하면 폭염 취약계층의 위치와 수용 인원을 모두 고려한 무더위쉼터 입지뿐만 아니라 최적의 셔틀버스 운영 경로도 빨리 도출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남구 옥동의 경우 무더위쉼터를 현재 14곳에서 10곳으로 줄임으로써 운영비는 절약하면서도 더 많은 사람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것으로 나왔다. 기존에 운영하던 쉼터 9곳에 새로운 쉼터 1곳을 옥동초등학교로 지정하는 것이다.
연구팀은 최적의 셔틀버스 운행 경로도 함께 제안했다. 셔틀버스는 경로는 ‘옥동초등학교→경동공원→울산보훈지청→울주군청→신정현대아파트→문수로 아이파크아파트→옥동초등학교’ 경로다.
옥동뿐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도 데이터를 활용하면 '무더위쉼터의 최적 운영방안'을 도출할 수 있다는게 연구진의 설명이다.
권상진 교수는 "이번 연구는 데이터 사이언스의 발전과 빅데이터의 활용이 울산시 폭염 문제를 해결하는 구체적인 사례가 될 것"이라며 "이번에 개발된 새로운 알고리즘은 울산시뿐 아니라 여러 지자체에서 과학적인 폭염 대응책을 수립하는 데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으로 진행됐으며, 국제학술지 '도시 기후(Urban Climate)'에 출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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