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비 275.57포인트 내린 3154.26
[서울=뉴시스]옥승욱 기자 = 글로벌 컨테이너 해운 운임이 11주 연속 내렸다. 석달 가까이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운임 지수는 3100대로 떨어졌다.
27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지난 26일 기준 글로벌 해운운임 지표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전주 대비 275.57포인트 내린 3154.26을 기록했다.
SCFI는 지난 1월 사상 첫 5100선을 돌파하며 정점을 찍은 뒤 17주 연속 하락했다. 이후 낙폭을 줄여가다 지난 5월20일 18주만에 반등한 뒤, 6월10일까지 4주간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또 다시 11주 연속 내리며 지난해 5월 7일 이후 1년3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남미 노선을 포함한 7개 노선에서 내렸다. 유럽 노선은 1TEU당 4441달러로 전주 대비 347달러 하락했다. 지중해 노선은 412달러 내린 5071달러를 기록했다. 중동 노선은 2057달러로 174달러 떨어졌다. 호주·뉴질랜드 노선도 56달러 하락한 2797달러를 기록했다. 남미 노선은 8828달러로 137달러 내렸다.
미주 서안 노선 운임은 648달러 하락한 1FEU(길이 12m 컨테이너)당 5134달러를 기록하며 최대 하락폭을 보였다. 미주 동안 노선은 8801달러로 191달러 떨어졌다.
업계는 코로나19 이후 비정상적으로 높았던 운임 지수가 정상 수준으로 돌아가는 과정으로 판단하고 있다. 여기에 글로벌 인플레이션으로 화물 수요가 줄고 경기침체까지 겹치며 운임 하락세가 장기간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해양진흥공사는 "최근 약세 시황이 운임지수에 반영되면서 FBX, WCI, SCFI 등 주요 컨테이너선 운임지수가 동반 하락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이어 "북미항로도 체선이 개선됨에 따라 운임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부연했다.
한편, SCFI가 2009년 10월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이후 2020년 중반까지 최고치는 2010년 7월2일 기록한 1583.18포인트다. 하지만 지난 2020년 9월부터 물류 수요가 증가하며 지수는 끝없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그 결과 지난해 4월 말엔 3000포인트를 넘었고 7월 중순엔 4000포인트를 돌파했다. 9월 초 4500포인트에 이어 12월에는 5000포인트를 연이어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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