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천안=뉴시스] 이재우 김승민 최영서 기자 =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은 25일 윤석열 대통령이 당 국회의원 연찬회에 도착하기 10여분 전 먼저 자리를 벗어났다. 윤핵관 논란을 의식한 행보라는 평가가 나온다.
장 의원은 이날 오후 4시13분께 연찬회 장소인 충남 천안시 재능교육연수원에 도착했다. 그는 '왜 늦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부산에서 올라왔는데 차가 너무 막혔다"고 답했다.
장 의원은 2시간 가량 연찬회장에 머물며 상임위별 분임토론 등에 참석한 뒤 오후 6시28분께 차량을 타고 외부로 이동했다. 윤 대통령은 장 의원이 떠난지 11분 뒤인 오후 6시39분께 전용 헬기편으로 연찬회장에 도착했다.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 권성동 원내대표, 성일종 정책위 의장,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 등이 윤 대통령을 마중했고 먼저 자리를 떠난 장 의원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장 의원은 연찬회장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말을 아끼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전직 당구 선수 차유람씨의 남편 이지성 작가가 이날 특강에서 '아름답고 젊은 여성' 논란을 야기한 것에 대해 질문이 쏟아졌지만 "아니 뭐" 등 말을 돌렸다.
장 의원은 '분임토의에서 전당대회 시기 논의가 있겠느냐'는 질문에 "분임토의는 상임위별로 하는거잖아. 다음에"라고 답했다. 그는 거듭된 질문에 "지금 분임토의 가지 않나. 상임위별로. 상임위별 현안 관련 얘기하려고 가잖아. 정치 얘기가 아니라"라고 선을 긋기도 했다.
그는 '권성동 원내대표와 관계가 멀어졌다는 보도가 있다'는 지적에 "아이 참, 오늘 우리 연찬회 와서 연수 왔는데 왜들 그러냐"며 "연수 왔는데 나도 의원들하고 인사 좀 하고 그러자. 어딘가 분임토의장이"라고 말을 돌리는 모습도 보였다.
장 의원은 계속된 질문에 "오늘은 연찬회 공부하러 왔다. 공부 좀 할 수 있게 해달라. 오늘은 정치 관련해서는. 오늘은 공부하러 왔잖느냐. 공부 열심히하고 행안위 관련된 토의 열심히 하겠다"고 화제를 돌리기도 했다.
장 의원은 '이번 연찬회에서 뭘 정리하고 가야 하느냐'는 질문에 "그런 것들을 오늘 잘 정리해가지고 당정이 하나될 수 있는 그런 좋은 자리를 해야 된다. 그렇죠"라고 말한 뒤 엘리베이터를 타고 자리를 떠났다.
윤핵관은 연찬회에서 서로 거리를 두고 특강에 임했다. 권 원내대표는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 성일종 정책위 의장 등 지도부와 1열에 앉았다. 이철규 의원은 가장 뒷자리인 8열에 자리를 잡았다. 차기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은 3열에, 안철수 의원은 5열에 자리가 배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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