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윤핵관-경찰 접촉' 보도에 "이준석 숙청에 경찰 이용"

기사등록 2022/08/25 10:12:30

최종수정 2022/08/25 10:27:41

박홍근 "행안위서 검은 거래 의혹 추궁"

"감사원 보복감사 직권남용…고발 검토"

"유병호, 내부 직원 겁박 말고 사퇴하라"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8.2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8.2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정진형 홍연우 기자 =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5일 '윤핵관' 의원이 경찰 고위급 인사를 만난 후 '이준석 수사'에 속도가 붙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 "내부고발이 사실이라면 윤석열 대통령의 핵심 측근이 집권여당 당대표 숙청의 수단으로 경찰력을 이용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이같이 말하며 "당권투쟁을 위해 수사에 개입한 정황이 드러난 것으로 명백한 권한 남용이자 국기문란에 해당되는 공권력 사유화"라고 했다.

그는 "보도에 따르면 윤핵관이 여권 인사 소개로 두 차례에 걸쳐 이준석 전 대표 수사에 손을 댈 수 있는 고위급 경찰 인사를 만났다고 한다"며 "'야간조사라도 해라', '포괄일제 적용을 검토하라'는 구체적 수사 지시를 내렸다는 후속 증언도 나왔다"고 전했다.

이어 "윤석열 정권이 불법 시행령 꼼수로 경찰국을 신설하고 밀정 의혹을 받는 경찰국장을 왜 임명했는지 시간이 지날수록 이유가 선명해진다"며 "경찰은 명운을 걸고 내부 고위급 인사가 어떤 이유로 윤핵관을 만났고 어떤 정치적 검은 거래가 있었는지 철저히 조사해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민주당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를 통해 관련 의혹을 밝히고 책임을 묻겠다"며 "경찰이 국민이 아닌 정권 안위를 지키는 도구로 전락하는 것을 결코 좌시할 수 없다"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또 감사원의 문재인 정부 시절 코로나19 백신 수급, 에너지정책 감사를 추진하는 데 대해선 "윤석열 정권 향한 권력기관들의 충성경쟁으로 감사원까지 본연의 책무를 잊고 전 정부 보복감사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며 "법은 멀고 주먹은 가깝다더니 윤석열 정권에서 권력기관은 법보다 충성이 먼저인가 보다"라고 힐난했다.

그는 "민주적 통제를 넘어 정권에만 충성하는 권력기관에 상식과 공정을 기대할 수 없다. 특히 법이 정한 전 정부 임기제 기관장을 대상으로 한 감사원의 무차별적 표적 보복감사는 직권 남용 소지가 크다"며 "민주당은 고발 조치를 포함 모든 법적 대응도 검토하겠다"고 별렀다.

특히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을 겨냥해선 "유 총장은 취임 직후 내부 익명 게시판에 조직운용에 대한 비판글이 자주 올라오자 포렌식까지 동원한 법적 대응을 시사하며 내부 입막음에 나섰다고 한다"며 "본인은 국회에서 할 말 못 할 말 가리지 못하면서 정작 자신에 대한 직원들의 합당한 비판은 일벌백계하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관련 제보가 잇따른 만큼 사무총장으로서 권위도 상실했다"며 "죄 없는 내부 구성원들을 겁박할 게 아니라 특별감찰에 성실히 임하고 부정행위가 밝혀지는대로 즉각 사퇴해야 마땅하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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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윤핵관-경찰 접촉' 보도에 "이준석 숙청에 경찰 이용"

기사등록 2022/08/25 10:12:30 최초수정 2022/08/25 10:2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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