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에 비해 비용이 저렴하고 운동량이 많아
[서울=뉴시스]김수연 인턴 기자 = 최근 MZ세대 사이에서 골프 열풍이 사그라들고 '테니스'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골프에 비해 비용이 저렴하고 운동량이 많다는 것이 MZ세대의 관심을 끈 이유로 풀이된다.
일례로 대학교 익명 커뮤니티에는 수강 신청 기간에 "테니스 수업을 신청하려 했지만 하지 못했다"며 "졸업하기 전 테니스 수업을 듣고 싶다", "혹시 강의를 포기할 사람이 있다면 연락 달라"는 글이 다수 올라오기도 했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국내 테니스 인구는 60만여 명, 시장 규모는 3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테니스 열풍을 주도하는 연령층은 대부분 2030 MZ세대로, 이들의 관심이 골프에서 테니스로 넘어왔다는 분석이다.
MZ세대가 테니스에 관심을 두게 된 이유로는 ▲많은 사람이 모이지 않아도 돼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즐길 수 있다는 것 ▲최근 실내 테니스 코트 증가로 진입장벽 낮아짐 ▲SNS 인증 사진을 찍기 좋은 화려한 복장 등이 꼽힌다.
실제 네이버 데이터랩에서 MZ세대의 1년간의 테니스 검색어 트렌드를 조회한 결과 1년 전에 비해 약 2배 가까이 뛴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 쇼핑몰 옥션에서 지난 4월18일부터 6월20일까지 약 두 달간의 2030세대의 스포츠레저 소비 트렌드를 조사한 결과 테니스용품의 판매량은 전체적으로 210% 증가했고, 테니스 라켓 판매량은 무려 8배 가까이(693%) 상승했다. 테니스복(207%), 테니스화(182%), 테니스공(25%), 테니스가방(24%) 등도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이러한 상승세에 힘입어 롯데백화점은 지난 6월 서울 잠실 월드몰에 체험형 테니스 팝업스토어를 운영했고 같은 기간 부산, 인천 등 타 점포에서도 테니스를 주제로 한 팝업스토어를 열기도 했다.
앱스토어에도 테니스 관련 어플리케이션(앱)이 증가했다. '테랩', '테니스랜드', '테니스프렌즈' 등은 모두 지난해와 올해 만들어진 앱으로 테니스를 함께할 '테친'을 모집하거나 테니스장 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코치 수업을 매칭할 수 있는 서비스로 이뤄져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