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전 실거래가 대비 하락 절반 넘겨…1분기 거래량 최저
지난달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 수 사상 처음으로 감소
하반기 추가 금리 인상 부동산 시장 '하방 경직성' 뚜렷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서울시내 아파트의 모습. 2022.07.14. jhope@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2/07/14/NISI20220714_0019025208_web.jpg?rnd=20220714135546)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서울시내 아파트의 모습. 2022.07.1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성환 기자 = 정부가 물가 급등을 차단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0%p(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을 단행한 이후 집값이 본격적인 조정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부동산 시장의 향배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들이 '침체기' 전환을 가리키고 있다.
최근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 중 ‘하락 거래’ 비중이 절반을 넘기고, 주택청약종합저축이 도입된 이후 가입자 수도 처음으로 감소하면서 부동산 시장이 침체기로 전환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 서울 아파트값이 2년 3개월 만에 가장 큰 하락 폭을 기록하는 등 전국적으로 집값 하락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특히 올해 추가로 기준금리 인상이 예상되면서 주택 매수 심리가 위축되고, 집값 하방 압력도 거세지고 있다. 하반기 집값 낙폭이 더 커지면서 당분간 침체된 분위기를 벗어나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3분기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 가운데 직전 거래 대비 가격이 하락한 ‘하락 거래’ 비중이 절반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하락 거래 비중이 1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부동산 플랫폼 업체 직방이 2013년 1분기부터 올해 3분기까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 자료를 통해 아파트 매매 거래 자료를 전수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서울 하락 거래 비중은 54.7%로 나타났다. 올해 2분기(41.5%) 대비 13.2%p 상승한 수치다.
집값이 급등했던 2020~2021년만 해도 하락 거래 비중은 20~30%대를 기록했고 상승 거래 비중이 절반을 웃돌았다. 올해 3분기 전국 하락 거래 비중은 48.6%로 나타났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도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분기 아파트 거래는 서울 3333건, 전국 7만4902건으로, 2013년 이후 분기별 최저치를 기록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거래량이 감소하면서 하락 거래의 비율이 늘어나는 최근의 동향은 아파트 시장 침체기로의 전환이 진행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며 "고금리와 불경기 등 아파트 시장을 둘러싼 대외 여건이 여전히 우호적이지 않아 거래 감소와 하락거래 위주라는 현 상황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지난달 전국 단위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 수가 사상 처음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7월 말 기준 전국 주택청약종합저축 전체 가입자 수는 2701만9253명으로 전달(2703만1911명) 대비 1만2658명 감소했다.
2009년 주택청약종합저축이 출시된 이후 전국 단위로 월별 가입자 수가 줄어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과 5대 지방 광역시의 가입자 수가 두 달 연속 감소한 데다, 7월에는 인천·경기마저 줄었기 때문이다.
서울지역 가입자 수는 지난 5월 625만5424명, 6월 625만1306명, 7월 624만4350명으로 두 달 연속 줄었다. 감소 폭도 각각 4118명, 7271명으로 확대됐다.
또 5대 광역시의 가입자 수도 같은 기간 531만1330명, 530만9908명, 530만5175명으로 2개월 연속 감소했다. 여기에 지난달에는 인천·경기의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 수가 881만6737명으로, 전달인 6월(882만374명) 대비 3637명 감소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청약통장 가입자는 작년 초부터 증가세가 둔화되기 시작했다"며 "최근 부동산 시장 침체와 가격 하락으로 청약 시장에 대한 관심이 줄어든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하반기 추가 금리 인상 여파로 부동산 시장이 위축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기준금리 인상과 가계 대출 강화로 부동산 시장이 전반적으로 위축된 상황"이라며 "실물 경기 침체와 추가 금리 인상이 예상되면서 부동산 시장의 조정이 불가피해 보인다"고 분석했다.
권 교수는 "올해 하반기 부동산 시장의 불확실성이 여전하고, 집값 하방 요인들로 인해 하방 경직성이 뚜렷해질 것"이라며 "올해 연말까지 기준금리 인상이 예고되고, 대출 규제 강화로 부동산 시장이 갈수록 위축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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