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부터 국내에서도 e심+유심 활용한 '듀얼심' 서비스 가능
이통3사 '투넘버 서비스'는 가상번호 부여…본인인증 등 한계
듀얼심은 '진짜 번호' 2개 사용…진정한 '1폰 2번호' 가능케 해
이통사·요금제도 '입맛대로'…정부도 선택권 다양화에 힘 실어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오는 9월부터 국내에서도 하나의 스마트폰으로 전화번호 2개를 쓸 수 있는 'e심'(eSIM) 서비스가 시작된다. 그런데 기존 이통사들의 투넘버 서비스도 단말기 하나에 2가지 전화번호를 쓸 수 있다. 이를 두고 헛갈려하는 이용자들이 적지않다. 'e심'과 '투넘버' 서비스는 어떻게 다를까.
결론적으로 기존의 투넘버 서비스가 '하나의 계약'에 가상번호를 포함한 2개의 번호를 부여하는 것이라면, e심을 활용한 '듀얼심'의 경우에는 하나의 휴대전화에 아예 '2개의 계약'을 가능케 한다는 점에서 다르다.
2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통신업계 등에 따르면 오는 9월1일부터 국내에서도 e심 서비스가 시작된다.
e심은 별도의 물리적 칩인 유심(USIM)과 같은 역할을 수행하지만, 유심과 달리 단말기에 내장된 칩에 QR코드 등을 통해 통신사의 프로그램 파일을 내려받아 이용하는 형태다. 유심과 달리 물리적 삽입이나 교체가 필요 없고, 파일 형태로 구매하면 되기에 비용 또한 기존 유심(7700원)보다 약 65% 저렴한 2700원 수준이다.
e심 서비스 시작으로 가장 크게 달라지는 것은 유심과 e심을 함께하는 듀얼심을 기반으로 휴대전화 1대에 2개의 전화번호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는 점이다.
이와 관련해 일부 소비자들은 이미 이동통신 3사가 제공해오던 투넘버 서비스로 '1폰 2번호'가 가능했는데 굳이 e심을 이용할 필요가 있냐는 의문을 제기한다.
실제로 이동통신 3사는 월 3300~3850원 정도만 내면 2개의 번호를 제공하는 투넘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SK텔레콤의 '넘버플러스Ⅱ', KT의 '듀얼번호 Lite', LG유플러스의 '톡톡 듀얼넘버' 등에 가입하면 하나의 휴대전화로 2개의 전화번호를 이용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기존의 투넘버 서비스가 '하나의 계약'에 가상번호를 포함한 2개의 번호를 부여하는 것이라면, e심을 활용한 '듀얼심'의 경우에는 하나의 휴대전화에 아예 '2개의 계약'을 가능케 한다는 점에서 다르다.
9월부터 '2700원' e심 서비스 국내서 시작…듀얼심으로 '1폰 2번호' 사용
e심은 별도의 물리적 칩인 유심(USIM)과 같은 역할을 수행하지만, 유심과 달리 단말기에 내장된 칩에 QR코드 등을 통해 통신사의 프로그램 파일을 내려받아 이용하는 형태다. 유심과 달리 물리적 삽입이나 교체가 필요 없고, 파일 형태로 구매하면 되기에 비용 또한 기존 유심(7700원)보다 약 65% 저렴한 2700원 수준이다.
e심 서비스 시작으로 가장 크게 달라지는 것은 유심과 e심을 함께하는 듀얼심을 기반으로 휴대전화 1대에 2개의 전화번호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는 점이다.
이와 관련해 일부 소비자들은 이미 이동통신 3사가 제공해오던 투넘버 서비스로 '1폰 2번호'가 가능했는데 굳이 e심을 이용할 필요가 있냐는 의문을 제기한다.
'투넘버 서비스', 편리하지만 '가상번호' 한계 커…본인인증 등 불가
이같은 투넘버 서비스에 가입하면 이통사들은 010으로 시작하는 또 다른 번호를 부여해준다. 하지만 이는 이통사 측에서 임의로 제공하는 가상번호이기 때문에 별도의 본인인증 서비스 등이 불가해 별도 인증이 필요한 어플리케이션(앱) 등을 기존 번호와 완전히 분리해서 사용하기도 어려웠다.
이에 더해 통화나 문자 내역을 확인할 때도 어떤 번호로 연락이 온 것인지 명확하게 표시되지 않고, 해당 번호로 전화를 걸기 위해서는 *281(SKT), *77(KT), *77#(LG유플러스) 등 특정 번호를 선입력해야 하는 번거로움도 있다.
e심을 활용한 듀얼심의 경우에는 이같은 단점이 해소될 수 있다. 유심과 e심이 아예 별도로 적용되기 때문에 투넘버 서비스처럼 '진짜 번호+가상번호'가 아닌 '진짜 번호 2개'를 하나의 휴대전화에서 개통할 수 있다. 당연히 앱 아이디 등도 2개를 만들 수 있고, 유심과 e심의 가입 이통사나 요금제를 따로 선택하는 것도 가능하다.
2개 전화번호를 쓰는 주 목적이 업무상의 이유인 만큼 하나의 번호는 데이터 제공량이 많은 고가 요금제, 나머지 하나는 수신용 등으로만 활용하는 저가 요금제를 쓰는 식으로도 듀얼심을 활용할 수 있다.
예를 들면 듀얼심을 활용해 유심에는 데이터 무제한의 초고가 요금제인 SK텔레콤의 '5GX 플래티넘'(월 12만5000원)을 적용하고, e심으로는 전화·문자를 무제한으로 제공하는 KT M모바일의 '통화 맘껏 1.5GB'(월 7900원)에 가입하는 식이다.
과기정통부도 듀얼심을 활용해 요금제 선택을 다양화할 수 있도록 힘을 실었다. 선택약정할인(통신료 25% 할인) 기준을 단말기가 아닌 '회선'별로 적용해 e심 회선을 추가 개통한 경우에도 선택약정 요금할인을 받을 수 있도록 한 것.
이에 따라 기존 KT에서 받고 있던 선택약정할인을 유지한 채 e심으로 LG유플러스 요금제에 동시 가입해 추가 약정할인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예컨대 ▲KT 음성 중심 요금제+LG유플러스 데이터 중심 요금제를 활용할 수도 있고, 단말기를 자급제 등으로 구매해 약정이 없는 경우에는 ▲알뜰폰 요금제+알뜰폰 요금제를 적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에 더해 통화나 문자 내역을 확인할 때도 어떤 번호로 연락이 온 것인지 명확하게 표시되지 않고, 해당 번호로 전화를 걸기 위해서는 *281(SKT), *77(KT), *77#(LG유플러스) 등 특정 번호를 선입력해야 하는 번거로움도 있다.
듀얼심은 '진짜 번호' 2개 이용…이통사·요금제 선택 자유도↑
2개 전화번호를 쓰는 주 목적이 업무상의 이유인 만큼 하나의 번호는 데이터 제공량이 많은 고가 요금제, 나머지 하나는 수신용 등으로만 활용하는 저가 요금제를 쓰는 식으로도 듀얼심을 활용할 수 있다.
예를 들면 듀얼심을 활용해 유심에는 데이터 무제한의 초고가 요금제인 SK텔레콤의 '5GX 플래티넘'(월 12만5000원)을 적용하고, e심으로는 전화·문자를 무제한으로 제공하는 KT M모바일의 '통화 맘껏 1.5GB'(월 7900원)에 가입하는 식이다.
과기정통부도 듀얼심을 활용해 요금제 선택을 다양화할 수 있도록 힘을 실었다. 선택약정할인(통신료 25% 할인) 기준을 단말기가 아닌 '회선'별로 적용해 e심 회선을 추가 개통한 경우에도 선택약정 요금할인을 받을 수 있도록 한 것.
이에 따라 기존 KT에서 받고 있던 선택약정할인을 유지한 채 e심으로 LG유플러스 요금제에 동시 가입해 추가 약정할인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예컨대 ▲KT 음성 중심 요금제+LG유플러스 데이터 중심 요금제를 활용할 수도 있고, 단말기를 자급제 등으로 구매해 약정이 없는 경우에는 ▲알뜰폰 요금제+알뜰폰 요금제를 적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듀얼심 완전 상용화, 아직은 요원…요금제 다양화 등 촉발 기대도
다만 듀얼심 기능이 투넘버 서비스 대비 범용성이 높은 만큼 비용 부담이 더 큰 것도 사실이다. 투넘버 서비스의 경우에는 매월 3000원대의 요금만 내면 되지만, 듀얼심 활용을 위해서는 e심 설치 비용(2700원)을 낸 이후에도 매월 자신이 선택한 요금제 비용을 지불해야 하기 때문이다. 일반적인 알뜰폰 최저가 요금제(프로모션 제외)도 월 7000~8000원대 수준인 만큼 매월 더 많은 요금이 부과될 수밖에 없다. 단순히 추가 번호만이 필요한 지, 별도 활용을 위한 새 회선 자체가 필요한 지 여부에 따라 두 기능 중 하나를 선택하면 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업계에서는 듀얼심이 본격 적용되면 소비자들이 단말기 구입비 및 통신요금 절감, 업무와 사생활 분리, 요금제 다양화 등 다양한 장점을 누릴 것으로 보고 있다. 알뜰폰 요금제의 경쟁력이 더 강해진 만큼 이통사들이 듀얼심 상용화에 맞춰 요금제를 더욱 다양하게 출시할 수 있다는 기대도 있다.
한편 e심은 이달 출시된 삼성전자의 '갤럭시 Z 폴드4'와 '플립4', 지난 2018년 출시된 애플의 '아이폰 XS'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비교적 최신 기종부터 e심 이용이 가능한 만큼 듀얼심의 완전한 상용화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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