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R114 "3분기 내내 1만가구 이상 입주"
대단지 입주 잇따르자 세입자 구하기 어려워져
아파트 전셋값도 약세…전주대비 하락폭 확대
"입주 많은 곳, 미입주나 역전세 현상 이어져"

경기 수원시 일대 아파트 단지. 뉴시스 자료사진.
[서울=뉴시스] 홍세희 기자 = 부동산 시장 침체로 거래절벽이 이어지는 와중에 최근 입주물량이 늘고 있는 경기 일부 지역에서는 역전세난이 심화되고 있다.
경기는 다음달에도 입주예정 물량이 1만3801가구에 달해 입주물량이 늘어난 지역에서는 전셋값 하락과 역전세난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24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경기는 올해 3분기 내내 1만 가구 이상 입주가 이어진다. 7월 1만970가구에 이어 이번 달에도 1만1938가구가 입주한다. 9월에는 1만3801가구가 입주 예정이다.
최근 입주물량이 늘어난 지역에서는 가격을 낮춘 전세물건이 속속 나오고 있다. 당장 입주하지 못해 전세를 놓으려고 준비했던 집주인들이 세입자를 구하기 어려워지자 보증금을 낮추기 시작하면서다.
이달 말 입주예정인 경기 수원시 팔달구 '힐스테이트푸르지오 수원'은 총 2586가구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인데 전용면적 84㎡ 전세가격 시세가 4억5000만원 안팎으로 형성돼 있었다. 그런데 최근에는 3억8000만원까지 떨어진 전세물건들도 나오고 있다.
특히 '힐스테이트푸르지오 수원'과 인접한 곳에 위치한 '매교역 푸르지오SK뷰'도 지난달 입주가 시작되면서 역전세난이 심해졌다. '매교역 푸르지오SK뷰' 역시 총 3603가구의 매머드급 단지로, 한 달새 6000가구가 넘는 아파트가 입주를 시작하면서 세입자 구하기가 더욱 어려워진 것이다.
성남시 중원구 '신흥역하늘채랜더스원' 역시 상황이 비슷하다. 총 2411가구에 달하는 이 단지는 다음 달 입주가 시작되는데 전용 84㎡ 기준 전세가격 호가가 6억~7억원에 달했지만 최근에는 5억원 밑으로 떨어진 물건들도 나오고 있다.
인근에 조성 중인 'e편한세상금빛그랑메종'도 오는 11월 입주 예정인데 해당 단지 역시 총 5320가구 규모의 대단지여서 세입자를 구하기 위한 경쟁이 더 치열해졌다.
경기 아파트 전세가격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8월 셋째 주(15일 기준) 경기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주대비 하락폭이 확대된 -0.11% 변동률을 보였다.
부동산원은 "수원 영통구는 신규 입주물량 영향으로 매물 적체와 하락 거래가 발생하고, 양주시는 옥정신도시 신규 입주물량 영향 등으로 경기도의 전세가격 하락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경기에서는 다음 달에도 수도권 입주물량 1만7950가구 중 77%에 달하는 1만3801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최근 아파트값 약세를 보이고 있는 화성시(3764가구), 성남시(2411가구), 남양주시(1960가구), 수원시(1594가구) 등에 입주가 몰리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전셋값 약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아파트 입주가 집중되는 곳은 기존 주택 매도 지연에 따른 미입주나 역전세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경기는 다음달에도 입주예정 물량이 1만3801가구에 달해 입주물량이 늘어난 지역에서는 전셋값 하락과 역전세난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24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경기는 올해 3분기 내내 1만 가구 이상 입주가 이어진다. 7월 1만970가구에 이어 이번 달에도 1만1938가구가 입주한다. 9월에는 1만3801가구가 입주 예정이다.
최근 입주물량이 늘어난 지역에서는 가격을 낮춘 전세물건이 속속 나오고 있다. 당장 입주하지 못해 전세를 놓으려고 준비했던 집주인들이 세입자를 구하기 어려워지자 보증금을 낮추기 시작하면서다.
이달 말 입주예정인 경기 수원시 팔달구 '힐스테이트푸르지오 수원'은 총 2586가구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인데 전용면적 84㎡ 전세가격 시세가 4억5000만원 안팎으로 형성돼 있었다. 그런데 최근에는 3억8000만원까지 떨어진 전세물건들도 나오고 있다.
특히 '힐스테이트푸르지오 수원'과 인접한 곳에 위치한 '매교역 푸르지오SK뷰'도 지난달 입주가 시작되면서 역전세난이 심해졌다. '매교역 푸르지오SK뷰' 역시 총 3603가구의 매머드급 단지로, 한 달새 6000가구가 넘는 아파트가 입주를 시작하면서 세입자 구하기가 더욱 어려워진 것이다.
성남시 중원구 '신흥역하늘채랜더스원' 역시 상황이 비슷하다. 총 2411가구에 달하는 이 단지는 다음 달 입주가 시작되는데 전용 84㎡ 기준 전세가격 호가가 6억~7억원에 달했지만 최근에는 5억원 밑으로 떨어진 물건들도 나오고 있다.
인근에 조성 중인 'e편한세상금빛그랑메종'도 오는 11월 입주 예정인데 해당 단지 역시 총 5320가구 규모의 대단지여서 세입자를 구하기 위한 경쟁이 더 치열해졌다.
경기 아파트 전세가격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8월 셋째 주(15일 기준) 경기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주대비 하락폭이 확대된 -0.11% 변동률을 보였다.
부동산원은 "수원 영통구는 신규 입주물량 영향으로 매물 적체와 하락 거래가 발생하고, 양주시는 옥정신도시 신규 입주물량 영향 등으로 경기도의 전세가격 하락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경기에서는 다음 달에도 수도권 입주물량 1만7950가구 중 77%에 달하는 1만3801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최근 아파트값 약세를 보이고 있는 화성시(3764가구), 성남시(2411가구), 남양주시(1960가구), 수원시(1594가구) 등에 입주가 몰리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전셋값 약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아파트 입주가 집중되는 곳은 기존 주택 매도 지연에 따른 미입주나 역전세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