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힘들다"…보육원 출신 대학 신입생 숨진 채 발견

기사등록 2022/08/22 17:20:58

최종수정 2022/08/22 17:29:27

퇴소시 받은 자립 지원금 등록금·기숙사비로 써…경찰 수사

[광주=뉴시스]이영주 기자 = 평소 심리적 고충을 호소하던 보육원 출신 대학 신입생이 학교 주변에서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2일 광주 광산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전 10시 5분께 광주 광산구 한 대학교 강의동 건물 주변 농장에서 A(18)군이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교내 주변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 앞서 지난 18일 오후 4시 25분께 강의동 건물 옥상에서 A군이 추락한 정황을 파악했다.

A군은 지역 모 보육원에서 자랐으며, 올해 초 대학 입학과 함께 거처를 학교 기숙사로 옮긴 것으로 전해졌다.

A군이 보육원 퇴소 당시 받은 자립 지원금 500만 원 중 대부분을 대학 등록금과 1~2학기 기숙사비 등으로 쓴 것으로 보인다고 경찰은 전했다.

A군은 최근 보육원 관계자와 통화하면서 '돌봐주는 사람이 없어 너무 힘들다'며 외로움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 같은 정황 등으로 미뤄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A군의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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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힘들다"…보육원 출신 대학 신입생 숨진 채 발견

기사등록 2022/08/22 17:20:58 최초수정 2022/08/22 17:2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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