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여름, 서울은 물에 잠겼다 [일상P]

기사등록 2022/08/20 08:00:00

최종수정 2022/08/20 08:08:25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폭우가 내린 다음 날인 9일 서울 서초구 인도에 차량이 올라가 있다. 2022.08.20.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폭우가 내린 다음 날인 9일 서울 서초구 인도에 차량이 올라가 있다. 2022.08.2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8월 8일 월요일, 여느 때와 다름없는 기상청의 비 예보와 함께 하루가 시작됐다. 아침부터 추적추적 내리던 비를 바라보며 “오늘도 이러다가 말겠지” 생각하고 하루 일과를 마쳤을 때 쯤 인천 부평이 물에 잠겼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 후 퇴근하며 들른 부평구청 앞은 물이 전부 빠지고 난 뒤였다.

그날 밤, 서울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115년 만에 내린 기록적인 폭우로 서울 강남을 비롯한 관악구 빌라, 동작구 시장 등이 세차게 내린 비로 물에 잠겨버렸다.

뉴스에서는 400mm 이상의 비가 내렸다고 했다. 이어서 50mm 정도만 세차게 와도 운전하면서 앞이 안 보이는 거센 비라는 얘기를 듣고 400mm가 얼마나 많은 양인지 한 번 더 깨달았다.

이번 폭우로 물이 차오르는 반지하 방에서 빠져나오지 못해 사망자도 발생했고, 도로 아스팔트 곳곳은 부서지고 파였다. 차에 있던 사람들은 차오르는 물에 도로에 차를 버리고 탈출했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폭우에 반지하방은 물이 가득찼다. 2022.08.20.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폭우에 반지하방은 물이 가득찼다. 2022.08.2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폭우가 내린 다음 날인 9일 서울 서초대로에 침수차량이 멈춰 있다. 2022.08.20.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폭우가 내린 다음 날인 9일 서울 서초대로에 침수차량이 멈춰 있다. 2022.08.2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폭우가 내린 다음 날인 9일 서울 서초대로가 파손되어 있다. 2022.08.20.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폭우가 내린 다음 날인 9일 서울 서초대로가 파손되어 있다. 2022.08.20. [email protected]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진 다음날은 비 예보가 있었지만 소강상태를 보였고, 주민들은 삶의 터전을 복구하기 시작했다.

비가 온 다음 날 강남역 인근 서초대로엔 인도, 차도 할 것 없이 주인 없는 침수차량이 가득했다. 한 눈에 봐도 전날 밤 이곳은 얼마나 처참했는지를 알 수 있었다. 침수차량들은 임시 보상서비스센터가 마련된 과천 서울대공원 주차장으로 하나둘씩 옮겨졌다.

관악구 장군봉 인근의 빌라 단지를 찾았을 땐 주민들이 흙을 퍼내는데 한창이었다. 폭우로 산이 무너져 지지하고 있던 펜스도 함께 무너지면서 흙이 쓸려 내려왔다. 한 주민은 “이 흙이 전부 한 방에서 나온거다. 이곳은 경사가 있어서 제일 아랫집이 피해를 많이 봤다”며 창문 앞에 가득 쌓인 흙을 가리켰다. 이어 “대문짝만한 돌이 내려왔는데 사람이라도 다쳤으면 생각도 하기 싫다”고 말했다.

그렇게 복구 작업은 계속됐다. (관련기사 : 치워도, 퍼내도, 끝없는 수해 복구 [일상P])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폭우가 내린 다음 날인 9일 서울 서초대로에 침수차량들이 뒤엉켜있다. 2022.08.20.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폭우가 내린 다음 날인 9일 서울 서초대로에 침수차량들이 뒤엉켜있다. 2022.08.2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폭우로 침수된 차량들이 임시 보상서비스센터가 마련된 과천 서울대공원 주차장으로 모였다. 2022.08.20.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폭우로 침수된 차량들이 임시 보상서비스센터가 마련된 과천 서울대공원 주차장으로 모였다. 2022.08.2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대문짝만한 돌이 내려왔는데 사람이라도 다쳤으면 생각도 하기 싫네요" 2022.08.20.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대문짝만한 돌이 내려왔는데 사람이라도 다쳤으면 생각도 하기 싫네요" 2022.08.2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이 흙이 전부 한 방에서 나왔어요 이 곳은 경사가 있어서 제일 아랫집인 우리집이 피해를 많이 봤네요" 2022.08.20.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이 흙이 전부 한 방에서 나왔어요 이 곳은 경사가 있어서 제일 아랫집인 우리집이 피해를 많이 봤네요" 2022.08.2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서울 관악구 장군봉 인근 주택가에 산이 무너지면서 같이 무너진 안전펜스. 2022.08.20.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서울 관악구 장군봉 인근 주택가에 산이 무너지면서 같이 무너진 안전펜스. 2022.08.20.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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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여름, 서울은 물에 잠겼다 [일상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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