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경찰에 고발장 접수
[김해=뉴시스] 김상우 기자 = 세계 최대 김해 고인돌을 정비하는 과정에서 훼손한 김해시를 상대로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18일 경남 김해중부경찰서에 따르면 문화재청이 김해시 구산동 지석묘(고인돌·경남도기념물 제280호)를 훼손했다며 매장문화재 보호 및 조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김해시장을 고발했다.
문화재청은 고인돌을 훼손한 유적 정비사업 시행 주체인 김해시장을 피고발인으로 전자문서로 김해중부경찰서에 고발장을 접수했다.
경찰은 고발장 내용을 검토한 뒤 정비사업을 담당한 김해시청 전·현직 직원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인다.
고발장은 김해시가 고인돌 정비사업을 하면서 상석 주변 박석(얇고 넓은돌), 주변부 문화층(특정시대 문화를 알려 주는 지층) 일부 등을 훼손했다는 내용이다.
문화재청은 정비사업부지 내 관로시설 등을 하면서 중장비 굴착으로 문화층 대부분이 파괴된 것을 확인했다.
구산동 지석묘는 2006년 김해 구산동 택지지구개발사업을 하면서 발굴했다.
상석 무게 350t, 고인돌을 중심으로 한 묘역시설이 1615㎡ 달해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로 학계에서 판단하고 있다.
김해시는 홍태용 시장이 지난 7월 1일 취임해 전임 시장 때 벌어진 일로 현 시장이 고발돼 난감하다는 입장이다.
홍태용 시장은 지난 11일 기자간담회에서 세계 최대 고인돌 훼손에 대해 죄송하다며 사과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