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국민·공명정대·균형 초성 'ㄱ' 담아
출범 목적 되살려 '국민' 받드는 손모양도
"정의 바로세우고 청렴 새롭게 쓰겠다"
[과천=뉴시스] 김소희 기자 =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출범 목적을 되새기고 공수처의 지향점·핵심 가치를 담은 독립 CI 및 슬로건을 발표했다.
김진욱 공수처장은 18일 경기도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언론브리핑에서 "공수처의 정체성과 지향점 그리고 핵심 가치를 반영한 CI 탄생을 위해 오랫동안 다듬어 왔다"며 "정의는 바로 세우고 청렴은 새롭게 쓴다는 취지를 담은 슬로건을 정했다"고 밝혔다.
공수처는 2021년 1월 출범한 이후 정부부처가 공통적으로 사용하는 태극 문양의 CI를 써왔다. 이에 따라 독립기관인 공수처의 정체성에 맞지 않는다는 비판이 나오면서, 공수처는 지난해 4월 한국디자인진흥원을 통해 연구용역을 진행했다. 연구용역비로 5000만원이 쓰였다.
김 처장은 "신중에 신중을 거듭하고 내부 의견과 외부 자문기구 등의 의견 수렴 등을 거치게 되면서 CI 작업이 생각하는 것보다 오래 걸렸다"며 "하지만 CI와 슬로건 역시 초대 공수처가 해야 할 일"이라고 했다.
이어 "CI는 우리 구성원을 하나로 결속시키고 대외적으로 공수처가 어떤 기관인지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오늘이 공수처가 새로 시작하는 날이라고 규정해도 무방하다. 오늘을 기점으로 정의는 바로 세우고 청렴은 새롭게 쓴다는 슬로건을 저희가 실천하며, 공수처가 달라지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는 각오를 다지는 자리"라고 강조했다.
이날 발표된 CI는 공직사회 부패 일소를 위해 국민을 소중히 섬기면서 치우침 없는 독립적 수사를 추구하는 공수처 구성원들의 '양 손'을 형상화한 모양이다.
김중열 공수처 기획조정관은 "'공수처'와 '국민', 공수처가 추구하는 '공명정대하고 균형잡힌 수사'의 초성인 'ㄱ'을 대칭적으로 형상화해 공수처가 국민을 받들며 공명정대하고 균형잡힌 독립적 수사를 지향하고 있음을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김 처장은 "국민이라는 대지에 뿌리를 내리고 정의, 인권, 청렴의 가치를 향해 주어진 책무를 다하며 단단하게 성장해가는 나무를 이미지화했다"며 "법원과 검찰이 신뢰과 공정 그리고 정의를 상징하는 '청색'을 쓰고 있는 만큼 저희도 청색으로 하게 됐다"고 했다.
공수처 슬로건은 '국민을 받들며, 바로 세우는 정의, 새롭게 쓰는 청렴'이다. 국민이라는 단어를 중심으로 '받들며', '바라보며' 등도 슬로건 후보에 오른 것으로 전해진다.
김 기획조정관은 "약 70개의 슬로건이 접수됐다"며 "국민을 받드는 정의·인권·청렴의 수호자라는 공수처 핵심 가치를 가장 잘 표현해 슬로건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새 CI와 슬로건은 공수처의 기관을 상징하는 문양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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