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미국과 중국이 대만과 홍콩,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맞서는 가운데 중국의 미국채 보유잔고가 7개월 연속 줄면서 12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신랑재경(新浪財經)과 증권망(證券網) 등은 16일 미국 재무부의 6월 해외자본수지(TIC) 동향 통계를 인용해 6월 말 시점 중국의 미국채 보유고가 9678억 달러(약 1267조8180억원)로 전월 대비 130억 달러 감소했다고 전했다.
미국채 보유고는 2010년 5월 8437억 달러 이래 가장 적다. 5월은 9808억 달러로 12년 만에 1조 달러 아래로 내려갔다.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미국채 감소에 관해 "달러 강세가 이어지는 중에 달러/위안화 환율을 안정시키기 위해서 중국 당국이 외환시장에 개입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더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러시아 외환보유고 동결로 지정학적 영향이 커지면서 중국의 미국채가 더욱 줄어들 공산이 농후하다"고 애널리스트는 관측했다.
5월 중반 달러는 위안화에 대해 20개월 만에 최고치에 달한 이래 1% 정도 하락하고서 대체로 안정을 유지하고 있다.
세계 최대 미국채 보유국인 일본은 5월 1조2240억 달러에서 1조2360억 달러로120억 달러 늘어났다.
일본 미국채 보유고는 2019년 6월 2년1개월 만에 중국을 제친 이래 줄곧 선두를 달리고 있다.
각국이 안전자산으로 보유하는 미국채 잔고는 6월에 7조4300억 달러로 전월 7조4260억 달러에 비해 40억 달러 소폭 늘어났다.
해외투자가의 미국채 투자는 6월 589억 달러 순매수를 기록했다. 전월 998억4000만 달러 순매수에서 대폭 줄었다.
미국 주식은 253억6000만 달러 순매도를 보였다. 순매도는 6개월 연속이다. 5월 91억5000만 달러에서 대폭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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