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뮬러E 시즌9부턴 우리 전기 충전기 사용"
[서울=뉴시스] 정윤아 기자 = 전기차 레이싱 포뮬러E의 핵심후원사인 ABB는 포뮬러E가 청정모빌리티로 전환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한다고 14일 밝혔다.
헤이키 벱살라이넨 ABB그룹 사장은 지난 13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며 "사회와 사람들이 생각이 바뀌는데 매개체가 필요한데 포뮬러E가 그 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했다.
헤이키 사장은 "포뮬러E는 새로운 전기(E) 모빌리티 신기술을 적용하는 플랫폼이라 생각한다"며 "인기 많은 종목이지만 사람들을 하나로 묶어주고 변화가 일어나게 한다. 혁신을 이끌고 이를 알리는데 스포츠가 좋은 시험대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헤이키 사장은 "ABB는 전기차 충전시스템에 있어 글로벌 리더이자 전세계 차량을 전기화하는데 큰 역할을 하고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코로나19로 2년간 연기됐던 서울 포뮬러E 경기에 대해 "지난 2년 동안 많은 협의와 어려움이 있었다"면서도 "하지만 무사히 개최돼 기쁘고 서울시가 많은 도움을 줬다"고 했다.
ABB는 스위스에 본사를 둔 산업용 로봇과 전기차 충전시설로 유명한 다국적 기업이다.
ABB는 13~14일 서울 송파구 잠실올림픽주경기장 일대에서 열리는 전기차 레이싱인 포뮬러E(2022하나은행 서울 E-프리)의 핵심 후원사다.
2세대 경주차는 이번 포뮬러 시즌8까지만 쓰인다. 다음 시즌9(2022~2023년)부터는 3세대 경주차(GEN3)가 쓰인다. ABB는 시즌2차량엔 충전기술을 공급하지 않았다.
대신 시즌9의 3세대부터 경주차용 충전기술을 공급한다.
헤이키 사장은 "포뮬러E 다음시즌인 시즌9부터는 공식적으로 ABB의 충전기 사용이 가능하다"며 "포뮬러E와 차세대 전기차에 대한 충전기를 개발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헤이키 사장은 "새로 개발한 충전기는 종전보다 사이즈가 작고 용량도 커졌다"며 "동시에 전기 경주차 2대를 충전할 수있다. 보다 지속가능한 기술을 선보이는 포뮬러E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준호 ABB코리아 대표이사는 이날 간담회에서 충남 천안 ABB공장에 내년 상반기께 급속충전기와 완속충전기를 시범 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 대표이사는 "저희도 한국에 충전인프라를 도입할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며 "천안공장에 시범적으로 전기충전기를 설치해서 필요한 분들이 사용하시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 충전기 시장 진출이 늦은 이유'에 대해 "초반 전기차 대수가 많지 않았고 한국시장 진출을 위해 조건을 변경하고 별도로 인증을 받아야하는 어려움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정부에서) 초반에 충전기 사업이 큰 비즈니스가 될 가능성을 보고, 가능하면 중소기업 규모 회사들이 하도록 하신 거 같다"며 "이 시장이 발전하고 수요가 높아지다 보니 점차 대기업들도 접근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우리도 늦은게 아니라 회사와 사회측면에서 볼 때 지금이 가장 적절한 시점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 대표이사는 "ABB그룹도 2030년까지 회사가 운영하는 모든 것들을 탄소중립으로 바꾸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며 "제품의 80%까지는 재활용이 가능한 제품으로 만들고 사회에 기여하는 방법을 찾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025년까지 50%까지 전기사용량을 태양광을 통해 대체하겠단 생각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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