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교 강당 침수·배수관 파열 등 잇따라
오후4시 전 지역 산사태·호우특보 해제
비 소강상태…내일까지 5~40㎜ 예상돼
[청주=뉴시스] 안성수 기자 = 나흘간 충북에 몰아친 집중 호우 영향으로 지역마다 각종 피해가 속출했다.
11일 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9일부터 이날 오후 4시까지 배수지원 46건, 안전조치 108건의 긴급구조활동을 했다.
이날 오전 9시39분께 단양군 대강면 용부원리서 쓰러진 나무가 1차선 도로를 점거해 소방당국이 안전조치했다.
진천군 광혜원면 모치울길 주택 인근에서는 이날 오전 10시께 큰 나무가 쓰러져 소방대원들이 로프와 트랙터를 이용해 제거 작업을 벌이기도 했다.
낮 12시께는 상당국 영운동 한 주택 지하실과 음성군 음성읍 한 농가 창고, 괴산군 청천면 한 식당 지하실에 물이 차 배수작업했다.
이후로도 낮 12시56분게 옥천군 청산면, 오후 2시29분께 청원구 북이면, 오후 3시14분께 상당구 낭성면 도로에 나무가 쓰러져 모두 안전조치됐다.
도에서도 233건의 비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도 주택 및 상가 침수 32건, 배수 불량 69건, 수목전도 52건, 토사 유실 23건, 차량 침수 18건, 토사 유입 15건, 도로 침수 7건, 축대 파손 등 기타 20건이다.
이날 청주 동주초등학교가 집중호우 누수로 시청각실 228㎡가 침수되고 천장텍스 8㎡가 탈락하는 피해를 입었다.
오전 2시30분께는 충주시 목행동 인근 화물차 공영차고지 공사 현장 사면이 비로 유실되면서 오수관과 상수도관이 파손됐다. 배수관 파손으로 목행동, 연수동, 교현동의 일부 주택 수도에서 흙탕물이 나오기도 했다.
보은군 속리산면 사내리에서는 오전 10시30분께 6m가량의 소나무가 쓰러져 충청북도 민속문화재 19호 '보은 사내1리 산제당(山祭堂)'이 파손됐다.
특히 전날 오후 7시 이후부터 폭우가 쏟아진 청주에서는 침수 피해가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8일부터 이날 오후 6시까지 지역별 누적 강수량은 제천(백운) 339.5㎜, 청주 301.1㎜, 청주(우암산) 299.5㎜, 청주(상당) 297㎜, 청남대 280.2㎜, 괴산(청천) 272.5㎜, 제천(송계) 271.5㎜, 충주 256.3㎜, 단양(영춘) 255.5㎜, 증평 238㎜, 충주(엄정) 237㎜, 보은(속리산) 236㎜, 음성 230㎜, 보은 207.1㎜, 진천 179㎜, 옥천 110㎜, 영동 74㎜ 다.
비는 소강상태에 접어들었지만 아직 수위가 높아 무심천을 비롯한 하상도로 5곳, 둔치주차장 26곳, 세월교 25곳, 하천변 1곳, 기타 2곳은 여전히 통제 중이다.
통행을 제한했던 청안 구방 삼거리~부흥사거리 오후 5시를 기해 재개됐다.
충북 전역에 발효됐던 호우주의보와 청주시, 괴산군에 내려졌던 산사태 경보와 특보도 모두 해제됐다.
현재 일부지역에서만 산발적으로 시간당 5㎜ 미만의 약한 비가 내리고 있다.
기상지청은 정체전선 남하로 비 구름대가 약해져 12일 새벽까지 산발적으로 비가 올 것으로 예상했다. 예상 강수량은 5~40㎜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