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공문규 교수
혈당 수치·방사선 치료 효과 관계 첫 규명
경희대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공문규 교수는 소세포폐암 환자 54명을 대상으로 3개월간 평균 혈당을 반영하는 당화혈색소 수치를 기준으로 혈당이 높은 군과 낮은 군으로 분류해 분석한 결과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11일 밝혔다.
방사선 치료 후 생존률을 분석한 결과 혈당이 낮은 군은 높은 군에 비해서 방사선 치료 후 재발율이 낮았고 생존률이 높았다. 혈당이 높으면 암 조직 내 혈관이 손상돼 산소공급이 잘 되지 않아서다. 저산소 상태에 빠진 암 조직은 방사선 치료에 저항성을 가진다.
이번 연구 결과는 지난해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의 후속으로 혈당 수치와 방사선 치료 효과의 관계를 세계에서 처음으로 밝혔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공 교수는 “방사선 치료를 받는 암환자에 대한 혈당 관리의 중요성을 비소세포암에 이어 소세포폐암 환자에게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적극적인 혈당 관리로 방사선 치료 효과를 극대화해 암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과학기술논문 인용색인(SCI)급 저널 '서래식 캔서(Thoracic Cancer)' 2022년 8월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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