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지역 호우특보 유지…"밤새 비 더 강화될 듯"
[청주=뉴시스] 안성수 기자 = 정체전선 영향으로 전 지역에 호우 특보가 내려진 충북에서 경미한 비 피해 사고가 이어지고 있다.
10일 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4시까지 도내 19건의 비 피해 신고가 접수돼 안전조치됐다. 신고 내용은 나무제거 14건, 배수작업 4건, 기타 1건이다.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오전 3시54분께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한 도로 가로수가 호우와 강풍 영향으로 뽑혀 도로를 점거했다.
4시10분께는 청주시 흥덕구 복대동 한 아파트 앞 도로에 물이 차 출동한 소방당국이 배수정비 등 안전조치했다.
괴산군 영풍면 한 도로에 나무가 쓰러졌다는 신고가 오전 8시14분께 접수, 군청 산림녹지과에서 안전조치를 완료했다.
오전 8시18분께는 청주시 흥덕구 비하동 한 소주공장 지하 창고에 물이 차 소방당국이 양수기 작업을 벌였다.
낮 12시42분께 괴산군 소수면과 낮 12시44분께 청주시 상당구 월오동 한 도로에서 나무가 쓰러져 차량 통행을 막아 안전조치됐다.
전날부터 발생한 비 피해는 총 24건으로 집계됐다.
또 단양군에 내린 비로 오전 8시부터 어상천면 심곡삼거리∼방북삼거리 왕복 2차선 도로 일부 구간의 차량 통행을 막았다. 도로 통제는 내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8일부터 이날 오후 6시까지 지역별 누적 6시 강수량은 제천(백운) 219.5㎜, 단양(영춘) 173㎜, 제천 163.7㎜, 충주(엄정) 162㎜, 충주(노은) 152.5㎜, 괴산(청천) 150.5㎜, 청주(상당) 143㎜, 청남대 140.5㎜, 청주(복대동) 123.9㎜, 음성 122㎜, 증평 120.5㎜, 진천 110㎜, 보은 90.9㎜ 등이다.
청주기상지청은 내일까지 예상 강수량을 100~350㎜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충북 전 지역에 호우특보가 내려져 있다.
청주·음성·진천·보은·옥천은 호우경보, 나머지 지역은 호우주의보다.
호우주의보는 3시간 60㎜ 또는 12시간 110㎜ 이상 강수량이 예상될 때 내려진다. 3시간 90㎜ 또는 12시간 180㎜ 이상일 땐 호우경보다. 호우 특보는 더 강화될 가능성도 있겠다.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12일 오전까지 비가 이어지겠다. 특히 강한 비구름대의 이동속도가 매우 느려 지역별 강수량 차이가 매우 크겠다.
충북도는 재난안전대책본부를 2단계로 격상, 유관기관과 연계해 상황관리에 만전을 다할 방침이다.
기상지청 관계자는 "현재 청주, 음성에서 시간당 10~20㎜로 비가 내리고 있으며, 다음 날 새벽에 비는 더 강화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많은 곳은 최대 350㎜까지 내릴수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