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4조2899억원, 영업익 4596억원, 순이익 2581억원
5G 가입자 비중 47.7%…상반기 IPTV 순증 규모 1위
IDC·클라우드 등 엔터프라이즈 사업 두자릿수 성장
[서울=뉴시스] 심지혜 기자 = SK텔레콤이 2분기 양호한 성적을 거뒀다. 유무선부터 기업간거래(B2B)까지 주요 사업의 고른 성장과 함께 비용 안정화 추세가 계속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SK텔레콤 연결 재무제표 기준 2분기 매출 4조2899억원, 영업이익 4596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 16.1% 증가한 수치다.
순이익은 2581억원으로 67.6% 급감했다. SK하이닉스 지분법 이익 등이 제외된 영향이다. 별도 재무제표 기준으로는 매출 3조1182억원, 영업이익 3809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2%, 16% 늘었다.
SK텔레콤의 2분기 호실적은 유무선 통신 사업을 중심으로 클라우드 솔루션 등 엔터프라이즈 사업이 성장하면서 가능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11월 인적분할을 계기로 SKT 2.0 시대를 선언했다. 이후 신성장 동력으로 제시한 5대 사업군이 고른 성장세를 나타내며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동통신 사업에서는 5G 가입자가 전분기 대비 약 80만명 순증한 1168명을 기록했다. 전체 핸드셋 가입자 기준 5G 비중은 47.7%다.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은 3만656원이다. 전분기 대비 0.8%, 전년 동기 대비 0.7% 증가한 수치다.
설비투자(CAPEX)는 전년 동기보다 5.1% 감소한 8060억원이다. SK텔레콤이 6580억원, SK브로드밴드가 1480억원을 썼다. 마케팅 비용은 75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 감소했다.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를 중심으로 한 엔터프라이즈 사업 매출은 374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8% 증가했다. 2분기 연속 전년 동기 대비 두자릿수 성장을 나타냈다. 특히 클라우드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3% 늘었다.
구독 서비스는 올해 상반기 총 상품 판매액(GMV) 260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T우주는 20~40대를 중심으로 이용자 120만명을 돌파하는 등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출시 1년을 맞이한 '이프랜드'도 월간 실 사용자 수(MAU) 163만명, 누적 다운로드 870만회를 기록했다.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는 2분기 매출 1조330억원, 영업이익 78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6%, 21.8% 증가했다. 유료방송 가입자는 917만명으로 전분기보다 7만명 늘었다. 이 중 IPTV는 전분기보다 약 8만명 증가한 633만 여명이다. 회사는 상반기 기준 IPTV 순증 1위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김진원 SK텔레콤 최고 재무 책임자(CFO)는 "SKT 2.0시대의 성장 전략으로 제시한 5대 사업군이 고르게 성장하며 실질적인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며 "지속적인 성장과 혁신이 주주가치 제고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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