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은 당장 놀아야 한다"…교육계 1000명 대통령실 집결

기사등록 2022/08/05 16:02:44

최종수정 2022/08/05 20:3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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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5세 초등취학 저지를 위한 범국민연대

"유아들의 인지·정서 발달 특성상 부적절"

"선행학습·과잉 사교육 열풍이 일어날 것"

"여론조사 이미 끝…즉각 취소, 폐기하라"

교육부 "학제개편 TF, 조속히 출범 예정"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사교육없는세상 등 45개 시민단체가 모인 '만5세 초등취학 저지를 위한 범국민연대'가 5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통령 집무실 맞은편에서 집회를 개최, 어린이들이 발언하고 있다. 2022.08.05.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사교육없는세상 등 45개 시민단체가 모인 '만5세 초등취학 저지를 위한 범국민연대'가 5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통령 집무실 맞은편에서 집회를 개최, 어린이들이 발언하고 있다. 2022.08.0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전재훈 기자 =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나이를 만 5세로 1년 당기자는 정책 추진에 반발하는 교육·보육계 단체 관계자 1000여명이 대통령실 인근에 모여 "만5세 초등 입학 학제 개편안 철회를 촉구한다"고 반발했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 등 교육·보육·학부모 단체 45곳으로 구성된 '만 5세 초등취학 저지를 위한 범국민연대'는 5일 오후 2시께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인근에서 '만 5세 초등 취학 반대 총력 집회'를 열고 이같이 요구했다.

당초 집회에 신고된 인원은 전쟁기념관 앞 400명, 삼각지파출소 앞 500명이었지만, 양쪽 모두 500명 넘는 인원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날 참석 인원을 1000여명으로 추산하고, 경력 300여명을 투입해 집회를 관리했다.

이날 집회에선 초등학생들이 나서서 '만 5세 초등 취학'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내기도 했다.

허탁(11)군은 "내가 7살 때는 코로나도 없었고 공부도 안 했다. 밖에서 뛰어 놀면서 쓰레기를 왜 주워야 하는지, 술래잡기를 하면서 왜 약속을 지켜야 하는지를 배웠다. 다시 7살이 되고 싶다"며 "하지만 만약 7살로 돌아가 초등학교에 입학해야 한다면 돌아가기 싫다. 아이들은 지금 당장 놀아야 한다"고 말했다.

정세인(9)양도 "아직 어려서 말하는 게 어렵지만 나의 이야기로 7살 동생들이 초등학교에 가지 않을 수 있다면 100번도 말하겠다"며 "나의 7살은 친구들과 놀아서 재밌었다. 그때를 떠올리면 웃음이 나고, 어른이 돼서도 생각날 것 같다. 7살 동생들이 학교에 다니지 말고 유치원에서 행복하게 놀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사교육없는세상 등 45개 시민단체가 모인 '만5세 초등취학 저지를 위한 범국민연대'가 5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통령 집무실 맞은편에서 집회를 하며 어린이들이 직접 쓴 편지를 펼쳐보이고 있다. 2022.08.05.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사교육없는세상 등 45개 시민단체가 모인 '만5세 초등취학 저지를 위한 범국민연대'가 5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통령 집무실 맞은편에서 집회를 하며 어린이들이 직접 쓴 편지를 펼쳐보이고 있다. 2022.08.05. [email protected]

지난 1일부터 매일 집회를 개최해온 범국민연대는 이날 만 5세 조기입학 정책의 폐기와 함께 윤석열 대통령과의 면담을 요구했다.

단체는 "만 5세 초등 입학은 유아들의 인지·정서발달 특성상 부적절하며, 입시경쟁과 사교육의 시기를 앞당기는 부작용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며 "학부모들은 의무교육이 시작되는 시점을 본격적인 학습 시기로 인지해 조기 취학에 대비하기 위한 선행학습과 과잉 사교육 열풍이 일어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적 여론은 무척 거세다. 정책에 반대하는 대국민 서명에는 5일만에 20만명이 참여했고, 강득구 의원실의 설문조사에 따르더라도 국민의 97.9%가 반대하고 있다"며 교육부의 대국민 수요조사 계획이 불필요하다고 규탄했다.

그러면서 "학제개편에 대해 교육부 차관, 교육부 장관, 대통령 대변인실 각자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다. 대통령 면담을 요구한다"며 "학부모를 불안에 떨게 하고 영유아의 발달과 놀 권리를 침해하는 만 5세 조기 입학 정책을 즉각 취소하라"고 요구했다.

이날 집회에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인 서영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인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참석해 격려사를 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도 영상으로 지지 발언을 전했다.

범국민연대가 온라인을 통해 받고 있는 만 5세 초등취학 반대 범국민 서명에는 이날 오후 2시 기준 약 21만2135명이 참여했다.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사교육없는세상 등 45개 시민단체가 모인 '만5세 초등취학 저지를 위한 범국민연대'가 5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통령 집무실 맞은편에서 폭염 속 집회를 하고 있다. 2022.08.05.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사교육없는세상 등 45개 시민단체가 모인 '만5세 초등취학 저지를 위한 범국민연대'가 5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통령 집무실 맞은편에서 폭염 속 집회를 하고 있다. 2022.08.05. [email protected]

한편 교육부는 교육계와 학부모계의 반발과는 별개로 만 5세 취학 정책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박 부총리는 학제개편 정책이 반발에 부딪히자 폐기 가능성을 거론했지만, 교육부는 공론화 절차를 밟기 위한 학제개편 태스크포스(TF)를 출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교육부는 이를 통해 교육부 내부 조직으로 정책 연구를 수행해 초등학교 취학 연령 1년 단축 방안에 대한 시안을 올해 하반기에 마련할 계획이다.

장상윤 교육부 차관도 지난 3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전날 박 부총리 발언이 '초등 만 5세 취학 정책을 폐기한 것은 아니냐'는 말에 "폐기라고 보면 너무 앞서 나간 것"이라며 "대국민 수요조사는 9월 정도부터 시작할 생각이고, 대안은 전문가 토론회, 국회 협의 이런 것을 통해 구체화해서 의견을 듣고 국가교육위원회를 통해 사회적 논의와 공론화 과정을 거쳐 판단을 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사교육없는세상 등 45개 시민단체가 모인 '만5세 초등취학 저지를 위한 범국민연대'가 5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통령 집무실 맞은편에서 폭염 속 집회를 하고 있다. 2022.08.05.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사교육없는세상 등 45개 시민단체가 모인 '만5세 초등취학 저지를 위한 범국민연대'가 5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통령 집무실 맞은편에서 폭염 속 집회를 하고 있다. 2022.08.05.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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