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툰 '수키도키 짱쥐순'의 투덜투덜 생존기

기사등록 2022/08/04 15:15:04



[서울=뉴시스]이수지 기자 = "인생 아무리 살아도 만만치 않네요. 그래서 무작정 잘되리라고 위로드릴 수는 없습니다. 같이 적당히 침울하게, 하지만 너무 심각하지는 않게 땅굴을 파 봅시다."

인스타그램 3만 팔로워 화제의 인스타툰 '수키도키 짱쥐순'의 인생살이가 책 '인생은 내 적성이 아닌가 봐'(민음사)로 나왔다.

수키도키 작가는 평소 그리기를 좋아해 미대 진학을 꿈꿌으나 가족의 반대로 공대에 입학하고, 낮은 학점을 받은 뒤 고민에 빠진다. 그림과 무관한 취업에 성공하지만, 끝내 만성 우울증을 떠안으면서 자신이 진짜로 원하는 것에 집중하게 된다.

한때 은둔형 외톨이로 생활했을 만큼 감정의 늪에 빠져 있던 작가는 어느 날 ‘차라리 이 지옥 같은 상황을 기록하자!’라고 다짐하면서 2020년 4월 '수키도키 짱쥐순'이가 탄생했다.

작가는 4컷 만화 속에 솔직하게, 자기 연민이나 자의식 과잉 없이 인생의 면면을 차분히 그려 나가기 시작했다.

만화에는 이를테면 우울을 통해서 내다본 가식 없는 세상의 풍경, 살아가면서 마주칠 수밖에 없는 보통 사람들의 모습, 언어로 차마 다 표현할 수 없는 내 마음속의 무늬, 도무지 종잡을 수 애매모호한 감정들이 뒤섞인 희비극이 담겼다.

작가는 이 책을 위해 기존 작품의 작화를 통일성 있게 다듬고, 일부 작품은 단행본에 맞게 새로이 그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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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툰 '수키도키 짱쥐순'의 투덜투덜 생존기

기사등록 2022/08/04 15:15:04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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