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 5G어드밴스드 및 6G 기술·표준 동향 설명회
"3GPP, 차세대 5G 표준화 논의 시작…2025년경 상용화"
"6G 기술표준 2028년 제정…적용 주파수로는 중대역 선호"
[서울=뉴시스] 심지혜 기자 = 한층 더 진화한 5G(5세대 이동통신)를 위한 논의가 본격화됐다. 이는 6G로의 도약을 위한 징검다리로 2025년경 상용화될 전망이다. 5G의 대표적 강점으로 여겨지는 20Gbps의 속도 구현에 한층 가까워지는 것이다.
박일수 LG유플러스 최고기술책임자(CTO) 연구위원은 3일 열린 '5G 어드밴스드(Advanced) 및 6G 기술·표준·글로벌 동향' 설명회에서 "글로벌 이동통신 표준화협력기구인 3GPP에서 이달 중순부터 5G 어드밴스드 표준정의서인 릴리즈18 제정작업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5G 어드밴스드는 3GPP가 정의한 차세대 5G 기술이다. 5G 표준의 진화과정이자 6G로 가는 과도기 기술로 여겨진다. 릴리즈18에서는 인공지능과 기계학습을 5G에 적용하는 방안, 지능형 철도역사, 네트워크 슬라이스 접속 진화 등 서비스 표준 아이템이 다뤄질 예정이다. 일례로 증강현실(AR)이나 가상현실(VR)로 영상 통화를 하거나, 병원에 전화했을 때 지도와 전달 메시지를 동영상으로 안내하는 등의 서비스가 가능해진다.
5G 어드밴스드에서 표준화된 기술은 추후 상용화된 5G 네트워크에도 적용될 수 있다. 상용화 시점은 2025년으로 예상된다. 표준 제정에 대한 논의가 시작되면 실제 상용화가 되기까지 대략 3년의 시간이 소요된다. 릴리스18가 구현됐을 때 가능한 사례로는 한국의 삼성전자, LG전자, 한성대가 제안한 아이템들이 포함됐다.
현재 상용화된 5G 표준은 릴리즈15다. 릴리즈15에서는 원하는 사용자(스마트폰)에 전파를 집중해 빔을 형성하는 기술과 물리적인 이동통신망을 다수의 가상 네트워크로 분리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네트워크 슬라이싱 등의 기술 적용이 가능하다.
다음 단계인 릴리즈16과 릴리즈17에 대한 표준화 작업은 각각 2018년 6월과 2020년 9월에 시작됐다. 릴리즈16은 2020년 9월, 릴리즈17은 올해 3월에 3GPP로부터 승인 받았다.
릴리즈16의 경우 향상된 초고신뢰 초저지연 통신(eURLLC)과 전력 절감 기능, 데이터 전송(액세스)·백홀 구간을 무선으로 제공하는 기술 등을 가능하게 한다. 릴리즈17에서는 5G 특화망과 차량사물통신(V2X) 등 기존 융합서비스의 기능 강화와 5G 사물인터넷(IoT) 기기 지원 등 신규 기능 추가, 5G 기반 위성통신 및 방송 등 서비스 확대 등에 대한 표준이 담겨 있다.
5G 상용화 초기 그려졌던 장밋빛 미래와 달리 현재의 서비스가 초기 단계에 불과한 것은 이같은 진화한 표준이 아직 상용화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5G가 상용화되면 20Gbps 속도가 구현되고 가상현실(VR) 생방송과 홀로그램, 완전 자율주행, 실시간 로봇 제어 등이 가능해 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이러한 기대와 달리 5G는 당장 평균 속도에서부터 1Gbps에도 채 도달하지 못 한 상황이다.
박 연구위원은 “LTE도 시작할 때 1Gbps의 속도를 목표로 했는데, 이를 달성하기까지 10년의 시간이 걸렸다”며 “5G도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그는 “표준이 정해지면 관련 칩셋과 장비사, 스마트폰 제조사 등이 이에 대응하는 데 까지 최소 1년 이상이 필요하다”며 “현재 두 번째 5G 표준인 릴리즈16이 상용화 단계이고 적어도 릴리즈17이 상용화 돼야 5G 성능 구현 정도가 가시화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6G, 2030년 상용화…'중대역' 주파수 선호
6G는 현재 정확한 개념과 서비스 시나리오, 스펙이 확정되지 않았으나 노키아, 삼성전자, 일본 NTT도코모, 중국 공업정보화부 6G 추진단 등은 '6G 백서'를 발간하며 6G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6G에서는 ▲인공지능 기반 서비스 ▲센싱과 통신 융합 ▲단말기간 통신(D2D) ▲효율적인 스펙트럼 사용 ▲에너지 효율 향상 ▲실시간 통신 지원 ▲보안·신뢰성 향상 ▲무선인터페이스 향상 ▲무선네트워크 향상 등의 기술이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6G에서 사용할 주파수 대역에 대한 논의도 본격화된다. 내년 열리는 ITU 세계전파통신회의(WRC)에서 각국이 원하는 6G 주파수 대역을 제안한다. 최종 확정은 2027년 이뤄진다.
선호되는 주파수는 넒은 커버리지와 실내 서비스를 위한 저대역(1㎓ 이하), 적절한 커버리지와 용량을 제공하는 중대역 (1~24㎓), 초광대역 및 저지연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고대역(24~300㎓) 등으로 구분된다. 이외에도 홀로그램, 혼합현실(XR) 등 특화서비스를 위해 그간 이동통신에서는 사용되지 않았던 테라헤르츠파(㎔) 대역도 후보 주파수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중대역의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2022에서 7~15㎓ 대역을 초기 6G 주파수로 지정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박 위원은 "미국의 경우 초기 6G 주파수는 7~15㎓의 중간 주파수 대역을 선호한다"며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7~24㎓ 대역을 초기 6G 주력 주파수로 제안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LG유플러스는 국내 표준화선도기구인 '5G 포럼'의 대표 의장사로서 5G 융합서비스 성공 사례 발굴과 5G 어드밴스드, 6G 등 미래 통신 비전 수립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의장은 이상엽 LG유플러스 CTO가 맡았다.
박 연구위원은 "국내 유수 기업들로 구성된 의장사들의 의견을 모아 정부, 관련 표준 단체들과 커뮤니케이션하는 역할을 한다"며 "복잡한 이해관계를 원만하게 조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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