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노동권익센터, '코로나19 시기 재난 필수업무종사자의 실태진단'
부산 필수노동자 빠르게 고령화…평균 55.27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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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시스]권태완 기자 = 코로나19로 필수노동의 중요성이 부각됐지만, 역설적으로 필수노동자의 급여와 처우는 더 낮아지고, 고령화가 심해졌다는 연구결과가 3일 발표됐다.
부산노동권익센터는 정부의 7차 표준직업 분류를 참조해 보건, 돌봄, 운송, 청소노동자 등 9개 직종을 필수노동자로 분류했다.
부산노동권익센터가 진행중인 '코로나19 시기 재난 필수업무종사자의 실태 진단 및 정책지원방안 마련' 연구사업에 따르면 부산지역 전체 취업자수 166만4000명 중 17.73%인 29만5000명이 필수노동에 종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부산지역 필수노동자 규모는 지난 2019년 27만8000명에서 지난해 29만5000명으로 2만명 가까이 증가했다.
지난해 하반기 기준 부산 필수노동자 월평균 급여는 178만원으로 부산 취업자 전체 평균 급여인 249만원의 71.5% 수준에 머물렀다. 특히 2018년부터 2021년 사이 부산 취업자 월 평균 급여는 5.04만원 상승했으나, 필수노동자 월 급여는 오히려 7.42만원 하락했다.
아울러 부산지역 필수노동은 성별 분절화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으며, 평균연령은 2018년 52.22세에서 2021년 55.27세로 3.05세 증가해 필수노동 종사자들의 고령화가 나타났다.
부산노동권익센터는 "코로나19가 필수노동의 중요성을 부각했지만 전체 필수노동자의 임금 등은 줄어든 '역설'이 벌어졌다"라며 "코로나19가 아니어도 감염병 등 재난은 늘 가까이 있으며, 필수노동이 보호받고 처우가 개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부산노동권익센터는 이번 연구 자료를 바탕으로 4일 토론회를 개최하고, 오는 10월 중으로 최종 연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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