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행자 경선 일정 지적에 동의하면서도
"그렇지만 정해진 대로 하면 될 것 같아"
[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 대표에 도전한 강훈식 후보가 8·28 전당대회 경선 일정이 유력 주자로 꼽히는 이재명 후보에게 유리한 방식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강 후보는 3일 오전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경선 일정 관련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권역별 득표율이 공개되는 경선 일정이 이재명 후보에 유리한 방식이 아니냐, 경선 초반에 압승 구도가 잡히면 흥행을 기대하기도 힘들 것 같다'는 진행자의 지적에 강 후보는 "이재명 1위 후보 대세론을 굳히는데 유리한 방식인 건 사실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후보로서 경선 방법을 이렇다저렇다 할 건 아닌 것 같고 정해진 대로 하면 될 것 같다"며 "2002년 광주에서 부산 사람 노무현을 선택해서 파격을 만들지 않았나. 우리 당이 처한 위기상황에서의 파격적 선택, 또 강훈식이 컷오프(예비경선)를 통과한 '파격'처럼 또 다른 파격이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파격과 이변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컷오프 후 줄곧 거론되는 박용진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한 질문에는 "결국은 무엇을 위한 당인지가 핵심이지 않나. 제가 비전경쟁에 집중하자고 했었는데, 박용진 후보의 민주당 비전은 아직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강 후보는 "어제까지는 '단일화하자'고 하더니 TV토론에서는 '일대일 만들어야겠다' 이렇게 얘기하는게 결국 친명, 반명 대결하자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며 "저는 반명 연대로는 민주당을 이끌 수 없다고 누차 밝혔다. 새로운 경쟁, 새로운 수권정당을 위한 새로운 연대, 이런 것들이 해야 할 과제다. 이 부분에 집중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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