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림공원, 8월 말 새롭게 탄생…부산시, 생활권역별로 16개 설치 목표
미끄럼틀, 그네 대신 스트레칭 공간, 근력 키우는 공간 등으로 조성
부산시 지난해 8월 65세 이상 인구 20% 넘어 가장 먼저 초고령사회로 진입
[부산=뉴시스]권태완 기자 = 노인친화형 공원이 전국 지자체 중에서는 처음으로 부산에서 만들어진다.
2일 부산시에 따르면 오는 8월 말 사하구 장림공원이 새단장을 통해 노인친화공원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노인친화공원은 초고령사회로 진입한 부산시가 그에 걸맞게 추진하는 노인복지 정책의 일환이다. 부산시는 지난해 8월 전국 특광역시 중에서 가장 먼저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의 20% 이상을 차지해 초고령사회로 진입했다.
장림 노인친화공원은 시비 3억원을 들여 910㎡ 규모로 조성된다. 기존에는 공원 시설물과 디자인이 어린이 놀이터 위주로 돼 있던 것을 노인들이 운동하고 휴식하기 좋도록 시설물과 디자인을 변경했다.
안철수 부산시 공원운영과장은 "부산은 가장 빠른 고령화 속도를 보이고 있어서 어르신들을 위한 공원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지만 그렇다고 신규로 조성하기에는 예산 등 부담이 너무 크다"면서 "장림공원을 시범으로 조성해 모니터링 해보고 효과가 입증되면 생활권역을 기준으로 16개 구군에 한개씩 설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원은 크게 3가지에 포인트에 맞춰 구성된다. 스트레칭할 수 있는 웜업 공간, 균형감각을 키울 수 있는 밸런스 공간, 근력을 키울 수 있는 공간 등이다. 공원 가장자리에는 고무재질로 마감을 해 혹시 넘어질 경우에 대비하도록 설계 했다.
시는 다만 기존 어린이 공원을 노인 친화 시설로 바꿀 경우 자칫 세대간 갈등을 야기할 수 있다고 보고 조심스럽게 진행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금정구에서는 어린이 공원에 노인 관련 시설을 설치하다가 민원이 제기된 적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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