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집권여당 수습 능력 바닥…안철수, 수습안 낼 때 아닌가"(종합)

기사등록 2022/07/31 15:59:21

"경제·민생 위기인데 집권여당 수습 능력 회의적 수준"

"미국 가는 안철수, 어려우면 해외 가는 옛날 모습"

"공무원 압수수색으로 文 감옥 보낼 수 없어"

"이상민 탄핵, 역풍 우려는 아니고 국민 동의 준비 필요"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7.3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7.3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형섭 홍연우 기자 =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31일 국민의힘 지도부 내홍 사태와 관련해 "집권 여당의 수습 능력이 거의 바닥을 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우 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가진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어느 정당이나 예기치 않은 위기가 올 수 있고 혼란과 갈등이 올 수 있는데 문제는 수습 방향, 대책 등이 예측 가능한 방법으로 지금쯤 눈에 띄어야 하는데 점점 더 혼란스러워지는 듯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우 위원장은 "경제·민생이 위기인데 집권여당 내부의 수습 능력이 회의적 수준에 왔다"며 "상당히 국민 우려가 높아지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특히 우 위원장은 "제가 주목하는 것은 안철수의 행보"라며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단일화한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의 책임론을 제기했다.

우 위원장은 "적어도 지금 집권당의 혼란에 대해서 안철수 정도는 자기만의 색깔을 보여주면서 수습안을 내야 될 때 아니냐"며 "그런데 미국에 간다고 들었다. 도피성 혹은 거리두기용 방미라는 해석이 나오는데 어쨌든 윤석열 정부 승리에 단일화로 기여한 분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윤 대통령이 집권하면 손가락을 어떻게 하고 후회할 것이란 말까지 하다가 단일화한 분인데 적어도 윤석열 정부에 대한 국민 비판과 집권당 혼란 문제에 대해서 안철수도 나름대로 책임 있는 것 아니냐"며 "그러면 나름대로 방안을 내고 수습을 위해 뛰어들어야 할 위치"라고 지적했다.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7.3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7.31. [email protected]
그러면서 "어려우면 해외에 가는 모습에서 또 옛날 모습이 다시 떠오른다고 하면 지나친 얘기일까. 무책임해 보인다"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의 '산업통상자원부 블랙리스트'를 수사 중인 검찰이 통일부, 과기부 등 다른 부처들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는 데 대해서는 "애초에 자신들이 생각한 내용대로 밀고 나가는 것을 리더십이라고 생각하는지 모르겠지만 공무원들이 무슨 죄가 잇냐"며 "왜 공무원을 압수수색해서 부처가 일하지 못하게 하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우 위원장은 "저런 방식으로 문재인 전 대통령을 감옥에 보낼 수 없다. 통일부, 과기부 압수수색해서 어느 세월에 문 전 대통령을 감옥에 보내냐"며 "이제 그런 헛된 꿈은 버리라. 헛된 일에 집착하면 성과가 나지 않는다고 충고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경찰국 설치와 관련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 탄핵소추나 해임건의안에 대해서는 "원론적으로 말하면 모든 방안을 열어놓고 검토 중에 있다. 저는 박근혜 탄핵을 원내대표로서 완성시켜 본 경험이 있다"며 "이런 것도 다 신중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어 "역풍에 대한 우려는 아니고 어떤 일을 시행하려면 국민 동의를 받을 수 있는 준비와 그에 맞는 수순이 필요하다"며 "어쨌든 이 장관에 의해 진행된 경찰국 신설과 그 이후 경찰 장악 과정을 좌시하지 않겠다고 말했는데 저는 말만 하는 사람이 아니다. 좀 지켜봐딜라"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7.3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7.31. [email protected]
우 위원장은 "변화의 조짐이 있다면 우리도 칼을 다시 칼집에 집어넣겠지만 계속 진행하면 나름대로 그에 맞춰 대응해나가겠다"며 "하나 고려할 것은 전당대회가 진행 중이어서 많은 국민이 주목하게 만드는 것도 제 역할이라서 여러 사안들을 어떻게 조화롭고 균형 있게 끌고 나갈지에 대해 여러 가지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초등학교 입학 연령을 만 5세로 1년 앞당기는 윤석열 정부의 학제 개편에 대해서는 "우리 정부나 의원들도 검토해 본 사안인데 필요성은 있다"면서도 "모든 초중고교와 연결돼 있는 것인데 그것만 던져서 얘기하느냐"며 "충분히 검토할 수는 있으나 국가교육위원회에서 어떤 중장기 플랜으로 발표할 사안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체 학제 개편 관련된 안인지 아니면 초등학교를 7년제로 해서 취학 연령을 1년 낮추자는 것인지 정확히 말을 안해서 전체적으로 구체적인 얘기를 발표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오히려 제가 요청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우 위원장은 간담회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당대표 직무대행직 사퇴 입장을 밝힌 데 비대위로 가겠다는 소리"라며 "안타깝다, 빠르게 수습되길 바란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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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집권여당 수습 능력 바닥…안철수, 수습안 낼 때 아닌가"(종합)

기사등록 2022/07/31 15:59:21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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