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 교육감, 토론회 통해 제안된 정책 적극 반영 의지 내비쳐
교원단체들 "실질적인 방안 수립으로 이어질 수 있기를"
![[수원=뉴시스] 28일 오후 경기 수원시 조원동 경기도교육청 남부청사에서 교권 보호를 주제로 열린 소통토론회에서 임태희 교육감이 발언하고 있다. 2022.07.29. (사진=경기도교육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2/07/29/NISI20220729_0001053208_web.jpg?rnd=20220729182527)
[수원=뉴시스] 28일 오후 경기 수원시 조원동 경기도교육청 남부청사에서 교권 보호를 주제로 열린 소통토론회에서 임태희 교육감이 발언하고 있다. 2022.07.29. (사진=경기도교육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박종대 기자 = 주민직선제 시행 이래 경기도교육청에서 첫 보수교육감으로 당선된 임태희 교육감이 취임 초기부터 교권 보호를 주제로 다룬 토론회를 열면서 교원들 사이에서 추락한 교권을 회복할 수 있는 실질적인 대책이 수립될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9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경기 수원시 조원동 도교육청 남부청사에서 ‘제1회 자율·균형·미래 경기교육 소통토론회’를 열었다.
이번 토론회는 지난 1일 취임한 임 교육감이 학교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보기 위해 처음 마련한 것으로, 첫 주제는 이번 6·1지방선거 당시 자신이 주요 공약으로 내걸기도 했던 ‘교권침해 대응 및 교권 보호’를 채택했다.
토론회에는 현직 초등학교 교사와 학교 관리자를 비롯해 국내 3대 교원단체(경기교총·전교조·경기교사노조)가 패널로 참여하고, 방청석에는 교사 등 200여 명이 자리했다.
특히 전국에서 최초로 학생인권조례를 만드는 데 기여한 서미향 용인 보라중학교 교장도 토론자로 나왔다. 그는 2019년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 표창을 받았다.
도교육청은 토론회 현장에 직접 참여하지 못하는 교원을 위해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도 생중계해 당시 실시간으로 600여 명이 참여하는 등 잇따른 교권 침해 사건으로 최근 교사들의 사기가 떨어져 있는 상황 속에서 이번 토론회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엿볼 수 있었다.
이날 오후 6시 기준 해당 토론회 영상에 대한 조회 수도 4200건을 돌파했다.
약 2시간 가량 열린 이번 토론회에서는 학교 현장에서 학생과 학부모에 의한 폭언·물리력 행사 등을 맞딱뜨렸을 때 겪는 교사들의 고충과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이 활발하게 오갔다.
임 교육감도 양주시에 위치한 경기도교육청 안전교육관에 들러 여름방학 기간임에도 안전체험 교육연수를 받던 교사들과 만나 현장을 둘러본 뒤 교권 토론회에 참석했다.
그는 자리에 앉자마자 단상에서 토론자들이 제안하는 내용을 경청하면서 업무에 반영할 만한 필요한 내용이 나오면 이를 받아적었다.
이어진 현장 및 유튜브 댓글에 대한 질의와 응답이 끝나고 마무리 발언을 위해 앞으로 나간 임 교육감은 ▲감사업무에 대한 교육전문직 인원 확대 ▲교원의 행정업무 경감 ▲교원단체 담당부서 변경 등 토론회에서 제안된 내용을 실무부서와 전문가 등 논의를 거쳐 적극 반영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수원=뉴시스] 28일 오후 경기 수원시 조원동 경기도교육청 남부청사에서 교권 보호를 주제로 열린 소통토론회에 학교관계자 등이 참석해 토론 내용을 경청하고 있다. 2022.07.29. (사진=경기도교육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2/07/29/NISI20220729_0001053209_web.jpg?rnd=20220729182759)
[수원=뉴시스] 28일 오후 경기 수원시 조원동 경기도교육청 남부청사에서 교권 보호를 주제로 열린 소통토론회에 학교관계자 등이 참석해 토론 내용을 경청하고 있다. 2022.07.29. (사진=경기도교육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임 교육감은 토론회 이튿날인 2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교권은 교육철학과 연결된 내용으로, 사회라는 공동체가 유지되기 위해선 체제와 안정을 유지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며 이런 과정을 만들어가는 것도 교육”이라며 “선생님들께서 학생 한 사람 한 사람을 존중하고 몇몇의 잘못으로 공동체가 흔들리지 않도록 필요하다면 기준도 마련하고 안내서도 배포하고 법 개정에도 앞장 서겠다”고 말했다.
교원단체들은 이번 토론회에서 언급된 교권 보호방안에 대한 임 교육감의 추진 의지를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이며, 이를 구체화해 학교 현장에서 이뤄질 수 있기를 희망했다.
토론회 패널로 참석했던 최승학 경기교총 교권정책국장은 “교육감이 취임한 뒤 제일 처음으로 연 토론회에 외부인사를 초청해 교권을 주제로 논의를 나눴다는 점에서 굉장히 의미가 깊다”며 “이번 토론회가 하나의 출발점이 돼서 이게 마침표가 아닌 오늘 논의된 내용을 실무자 토론회나 공청회 등 논의를 거쳐 심도 깊게 검토해 제대로 교권을 보호해줄 수 있는 정책을 마련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도현 전교조 경기지부 부지부장도 “교권 문제를 주요하게 다루고 있는 것 같아 그에 대한 기대는 있지만 학생과 학부모로 인한 교권 침해 얘기가 주가 돼 버리면 학교 안의 갈등 구조만 만들어질 수 있기 때문에 이번 토론회에선 교육청 역할을 계속 강조했다”며 “학생과 학부모로 인한 교권 피해가 심각하지만 이에 대처할 수 있는 기준이나 방안이 교육청에 잘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황봄이 경기교사노조 교권보호국장은 “사실 그동안 교육청과 학교가 학생 인권과 학부모 민원에 중점을 두고 업무를 추진한 반면, 선생님들이 어떤 어려움을 겪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지원은 없었다”며 “이번 토론회가 보여주기식으로 지나가는 자리가 아니라 이 시간을 통해 많은 대안과 정책이 제안된 만큼 잘 추진돼서 현장에서 계신 선생님들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이 만들어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토론회를 주변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고 의미도 있었다는 얘기가 많이 나와서 다행"이라며 "교권에 대한 사안은 한 부서에서만 다룰 수 있는 영역을 넘어서기 때문에 필요한 부서, 전문가와 협력해 토론회에서 나온 내용을 잘 반영해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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