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정상 2시간17분간 통화…"상호 관심사 심도있는 소통"

기사등록 2022/07/29 00:19:43

최종수정 2022/07/29 00:24:34

대만 긴장' 의제 중심 논의한 듯…우크라 전쟁 등도 의견교환 가능성

[워싱턴=AP/뉴시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백악관 상황실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화상 통화를 하는 모습. 2022.03.18.
[워싱턴=AP/뉴시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백악관 상황실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화상 통화를 하는 모습. 2022.03.18.
[워싱턴·서울=뉴시스] 김난영 특파원,  박준호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8일(현지시간) 2시간이 넘는 전화통화를 끝냈다.

CNN, AP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날 통화는 현지 시각으로 오전 8시33분(한국시간 오후 9시33분)부터 시작해 2시간17분동안 진행됐다.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시 주석과의 전화통화를 오전 10시50분에 끝마쳤다고 밝혔다.

이날 통화는 지난 3월 마지막 대화 이후 4개월 만이자, 지난해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 다섯 번째다. 두 정상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직후인 지난 3월에 마지막으로 대화를 나눴다.

이번 통화는 바이든 대통령이 떠오르는 신흥 강대국 중국과 협력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과 함께 전 세계적으로 중국의 영향력을 억제하는 전략을 모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세계 보건, 경제 정책, 인권에 대한 서로 다른 관점은 오랫동안 이 관계를 시험해 왔는데, 이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중국의 비난 거부로 인해 더욱 긴장감을 더하고 있다.

중국 관영매체는 "양국 정상이 미·중 관계와 상호 관심사에 대해 심도 있는 소통과 교류를 가졌다"고 짤막하게 보도했다.

이날 양국 정상은 최근 대만을 둘러싼 긴장부터 경제 문제, 우크라이나 전쟁 등 다양한 의제를 두루 논의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최근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 추진 등으로 깊어진 양안 관련 긴장이 주된 주제로 다뤄졌을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의 전화통화 계획은 펠로시 하원의장의 타이완 방문 제안 보다 먼저 논의돼 온 것으로 알려졌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전날 브리핑에서 "대만에 관한 긴장"이 대화 주제에 오르리라고 예고한 바 있다. 커비 조정관은 특히 "대만 관련 긴장은 의제가 되리라고 확실히 예상한다"라며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의 '하나의 중국 정책'에 변함이 없다는 점을 재확인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는 여전히 양안 문제나 긴장의 일방적 해결, 힘을 통한 해결을 원치 않는다"라고도 했다.

아울러 통화에서 논의할 다른 주제로는 "대만 외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의 공격적이고 강압적인 행동에 관한 긴장, 경제적 관계에서의 긴장, 러시아의 정당한 이유 없는 우크라이나 전쟁, 이 모든 것이 대화의 일부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 밖에 꾸준히 핵실험 가능성이 제기돼 온 북한 문제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관한 의견을 교환했는지도 관심이다.

중국에 대한 영향력을 유지하기 위해 많은 중국산 제품에 대해 트럼프 시대의 관세를 유지한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내 치솟는 인플레이션 충격을 낮추기 위해 일부 관세를 완화할지 여부를 고심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현재 인플레이션을 완화하기 위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시절 중국에 대한 관세를 철폐할 것인지를 저울질하고 있으나, 백악관 관계자들은 아직 결정된 바 없고 이 주제가 시 주석과의 대화에도 크게 반영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고 CNN이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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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정상 2시간17분간 통화…"상호 관심사 심도있는 소통"

기사등록 2022/07/29 00:19:43 최초수정 2022/07/29 00:2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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