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어게인2' 서기, 서정성 비결요? "내성적 성격"

[서울=뉴시스]유다연 인턴 기자 = "'서기'라는 활동명은 언제 어디서든 대중 분들 앞에 '음악으로 서있겠다'는 뜻을 담은 거예요."

서기(20·이다연)는 항상 노래로 서 있었다. JTBC '싱어게인2'에 무명가수 64호로 출전하기 이전에도. 28일 오후 12시에 발매한 싱글 4집 '낮잠'은 그녀가 유명 가수의 길로 가기 위한 서기(瑞氣·상서로운 기운)다.

이날 음원 공개 전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서 만난 서기는 "싱글을 4집까지 냈음에도 이날이 첫 쇼케이스라 심장 소리가 너무 크게 들릴 정도로 떨린다"고 말했다.

하지만 노래할 때는 프로였다. '싱어게인2'에서 주목 받은 무대였던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아이 니드 유(I Need You)' 재해석을 다시 선보이며, 무대를 휘어잡았다.

이번 싱글 타이틀곡 '낮잠'은 바쁜 일상 속 지친 사람들에게 달콤한 휴식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지은 노래다. "고단한 일상 속에서 낮잠을 자면, 꿈 속에서 여행을 하고 편히 쉬는 듯한 느낌을 준다. '낮잠' 역시 많은 사람들에게 재충전하는 시간을 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서기의 성격유형검사(MBTI) 유형은 ISFP. 호기심 많은 예술가이나, 오랫동안 밖에 머물면 무조건 충전부터 해야 하는 성격.

그는 "활동을 길게 하거나 친구들을 만나서 밖에 오래 있으면 쉽게 방전이 되는데 그 때마다 집에서 가족들과 함께 충전을 한다"고 귀띔했다.

서기는 지난 2월 종영한 '싱어게인2'에서 톱10엔 진입하며 호평을 들었다. 특히 심사위원 이선희는 "요즘 시대에 찾기 힘든 서정적인 보컬"이라고 극찬했다.

서기는 자신의 서정적 감성이 "내성적인 성격"에서 왔다고 여겼다. "내성적인 탓에 하고픈 말이나 표현을 하지 못할 때가 많다. 그렇게 가지고 있던 감정들이 노래에서 잘 표출이 된 거 같다"는 얘기다.

'싱어게인2'는 서기에게 계속 따라다닐 꼬리표. 서기는 "처음 (싱어게인2) 준비를 할 때 부담감도 있었고 사람들의 기대를 충족하지 못할까봐 걱정이 더 컸다"고 돌아봤다.

하지만 '싱어게인2'는 그녀에게 전환점으로 감사한 마음이 크다. "걱정을 할 시간에 저는 음악 작업을 하는 것이, 제 멘털에도 좋고 (음악이) 더 잘 나올 것 같다고 생각했다. 출연 후에 저를 진심으로 응원해주시는 팬들이 많이 생겨서 너무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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