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한국초저온 방문…백신 보관·운송 점검
온도 센서 내장된 '백신 운송함' 직접 점검도
'소분 자동화' 제안…영하 70도 냉동고 확인
"3~5년 주기로 감염병 발생할 듯…대비해야"
과학방역·백신주권 정책 확립에 속도낼 듯
[평택=뉴시스] 정성원 기자 =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27일 코로나19 백신 물류센터를 방문해 "언젠가는 치사율과 감염력이 모두 높은 신종감염병이 오면 굉장히 혼란할 것이다. 미리 시나리오를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이날 오전 9시30분부터 1시간가량 경기 평택 소재 한국초저온을 방문해 물류센터 관계자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이같이 밝혔다.
코로나19 재유행 상황에서 진행되는 이번 방문은 4차 접종에 쓸 백신 보관 현황을 점검하고, 보관·운송 과정에서 보완해야 할 점을 찾기 위해 마련됐다. 양동교 질병관리청 기획조정관도 함께했다.
방역 당국은 앞서 두 업체에서 세 곳으로 나눠 운영하던 백신 물류창고를 지난 1월 이곳 평택으로 일원화했다. 해외에서 들어온 백신이 이곳으로 모여 보관·소분·포장 과정을 거쳐 각지로 운송되는 시스템이다. 이곳은 사실상 백신 운송의 컨트롤타워인 셈이다.
안 의원은 이날 오전 9시30분부터 1시간가량 경기 평택 소재 한국초저온을 방문해 물류센터 관계자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이같이 밝혔다.
코로나19 재유행 상황에서 진행되는 이번 방문은 4차 접종에 쓸 백신 보관 현황을 점검하고, 보관·운송 과정에서 보완해야 할 점을 찾기 위해 마련됐다. 양동교 질병관리청 기획조정관도 함께했다.
방역 당국은 앞서 두 업체에서 세 곳으로 나눠 운영하던 백신 물류창고를 지난 1월 이곳 평택으로 일원화했다. 해외에서 들어온 백신이 이곳으로 모여 보관·소분·포장 과정을 거쳐 각지로 운송되는 시스템이다. 이곳은 사실상 백신 운송의 컨트롤타워인 셈이다.
안 의원은 이날 물류센터 곳곳을 둘러보며 관계자들의 설명을 들었다. 백신 운송 온도센서가 내장된 백신 운송함을 직접 살피기도 했다.
이어 백신 소분장으로 이동한 안 의원은 백신을 일일이 소분하는 작업자들을 보면서 '소분 자동화'를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소분해야 할 데이터를 입력하면 자동으로 소분하는 시스템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영하 70~20도를 유지하는 초저온 냉동고를 직접 둘러보기도 했다. 초저온 냉동고에 들어가기 전 방한복을 입던 안 의원은 "엄청 춥겠는데요"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영하 73~71도 사이 온도를 유지하는 초저온 냉동고에는 화이자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이, 영하 20도 냉동고에는 모더나 mRNA 백신 등이 보관돼 있었다.
이동 중에는 관계자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앞으로 도입될 개량백신이나 국내 개발 백신을 보관할 공간이 넉넉한지를 묻기도 했다.
30여 분간 현장을 둘러본 안 의원은 물류센터 내 사무실로 이동해 관계자들의 보고를 받았다.
사무실 벽 한켠에는 운송차 위치, 보관 온도(콜드체인) 등 운송 현황을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현황판이 설치돼 있었다.
녹십자 관계자는 "GPS, 와이파이 기술 등을 활용하고 있다. 여기 상황실에서 모니터링하고 문제가 발생하면 신속 해결하기 위해 콜센터나 접종기관과 바로 소통할 수 있다"며 "지난해부터 특별한 문제 없이 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 의원이 '차량 사고나 산사태와 같은 재난 시에는 어떻게 대처하나'라 묻자 현장 관계자는 "우리뿐만 아니라 질병청도 상황을 주시하고 있고, 기온 등에 대해서도 저희와 먼저 소통한다. 폭우 등 재난이 있어 회피해야 할 때는 사전에 정보를 공유하고 그 재난 상황에 들어가지 않도록 하고 있다"고 했다.
30여 분간 현장을 둘러본 안 의원은 물류센터 내 사무실로 이동해 관계자들의 보고를 받았다.
사무실 벽 한켠에는 운송차 위치, 보관 온도(콜드체인) 등 운송 현황을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현황판이 설치돼 있었다.
녹십자 관계자는 "GPS, 와이파이 기술 등을 활용하고 있다. 여기 상황실에서 모니터링하고 문제가 발생하면 신속 해결하기 위해 콜센터나 접종기관과 바로 소통할 수 있다"며 "지난해부터 특별한 문제 없이 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 의원이 '차량 사고나 산사태와 같은 재난 시에는 어떻게 대처하나'라 묻자 현장 관계자는 "우리뿐만 아니라 질병청도 상황을 주시하고 있고, 기온 등에 대해서도 저희와 먼저 소통한다. 폭우 등 재난이 있어 회피해야 할 때는 사전에 정보를 공유하고 그 재난 상황에 들어가지 않도록 하고 있다"고 했다.
안 의원은 또 "지구상에서 아직 사람과 접촉하지 않은 바이러스가 160만종 있다고 한다. 과학자들이 오지에 탐험팀을 보내 박쥐를 잡아서 연구한 게 3000종 정도다. 199만7000종 연구할 게 남았다"며 "3년에서 5년 주기로 계속 감염병이 올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MERS)처럼 감염력은 낮아도 치사율이 높은 것도 있겠고, 코로나19처럼 치사율은 낮아도 감염력이 높은 게 있을 것"이라며 "언젠가는 치사율과 감염력이 높은 게 오면 굉장히 혼란스러울 것이다. 미리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보고 이후 사무실을 돌며 현장 관계자들에게 악수를 청했다.
안 의원이 "공익을 위한 일들이라 다들 고생이 많다"고 격려하자 한 관계자는 "가끔 직원들이 이야기를 나눌 때 나중에 코로나19 사태가 끝나고 자녀와 지인들에게 말할 때 당시 코로나19 백신 포장을 내가 다 했다고 자부심 있게 말하자고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MERS)처럼 감염력은 낮아도 치사율이 높은 것도 있겠고, 코로나19처럼 치사율은 낮아도 감염력이 높은 게 있을 것"이라며 "언젠가는 치사율과 감염력이 높은 게 오면 굉장히 혼란스러울 것이다. 미리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보고 이후 사무실을 돌며 현장 관계자들에게 악수를 청했다.
안 의원이 "공익을 위한 일들이라 다들 고생이 많다"고 격려하자 한 관계자는 "가끔 직원들이 이야기를 나눌 때 나중에 코로나19 사태가 끝나고 자녀와 지인들에게 말할 때 당시 코로나19 백신 포장을 내가 다 했다고 자부심 있게 말하자고 했다"고 전했다.
안 의원은 이번 방문을 시작으로 자신이 강조했던 '과학방역'과 '백신주권' 정책 확립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질병청이 내달 말께 개량백신 접종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전해지면서 현재보다 더 안전하고 체계적인 백신 운송·보관 시스템 구축에도 관심을 가질 것으로 전망된다.
안 의원은 전날 자신이 주도하는 '위기에서 미래로, 민·당·정 토론회'에서 "과학방역은 방역 정책을 관료나 정치인이 정무적 판단에 따라 결정하는 게 아니라 전문가가 과학적인 근거를 가지고 결정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백신주권과 관련해선 "지난번 SK바이오사이언스에서 국내 최초로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했다. 백신주권국이 왜 중요한지를 생각해보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앞으로 발생할 신종감염병에 대비해 백신·치료제 자체 개발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여기에 질병청이 내달 말께 개량백신 접종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전해지면서 현재보다 더 안전하고 체계적인 백신 운송·보관 시스템 구축에도 관심을 가질 것으로 전망된다.
안 의원은 전날 자신이 주도하는 '위기에서 미래로, 민·당·정 토론회'에서 "과학방역은 방역 정책을 관료나 정치인이 정무적 판단에 따라 결정하는 게 아니라 전문가가 과학적인 근거를 가지고 결정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백신주권과 관련해선 "지난번 SK바이오사이언스에서 국내 최초로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했다. 백신주권국이 왜 중요한지를 생각해보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앞으로 발생할 신종감염병에 대비해 백신·치료제 자체 개발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