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행 중 '당원가입' 외 메시지는 최초
"저는 당 제공 카니발·기사도 거부해"
"직항 없어 비행기값 1인당 800만원"
"최고위원이 토스했을 수밖에…추잡"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26일 자신이 추진한 우크라이나 방문에서 당비 1억4000만원을 썼다는 보도에 대해 "저는 대표 되고 나서 당에서 제공한다는 카니발과 운전기사도 거부하고 대중교통이나 자차를 이용해서 다닌다. 이런 걸로 공격해봐야 남는 것 없다"고 해명했다. 잠행 중인 이 대표가 '당원 가입' 외 메시지를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법인카드 '한도' 2000만원 기사로 장난치더니 이제는 우크라이나 방문 비용 가지고 누군가가 장난을 친다. 우크라이나 상대 정당이 초청해서 가는데 당비를 쓰는 것은 당연하고, 정말 이런 자료나 유출시켜서 정치적으로 공격하려고 하는 모습을 보면 환멸감이 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우크라이나 방문시 직항 편도 비행기편이 모두 없어서 바르샤바까지 갈 때는 이스탄불, 올 때는 도하 경유로 비행기값만 1인당 800만원 넘게 든 상황"이라며 "의원님들은 갈 때 그 장시간 비행을 이코노미 타고 갔고, 당연히 바르샤바에서 우크라이나까지는 전원이 버스 육로로 위험지대를 10시간 넘게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자료의 출처가 지도부의 일원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해당 보도는 '국민의힘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한 2022년 중앙당 정기 회계보고'를 근거로 이뤄졌다.
그는 "회계는 엄격하게 관리되는데, 이 언론사가 해킹이라도 한 것이 아니라면 지난달 회계보고를 받은 최고위원이 이 내용을 언론사에 토스했을 수밖에 없다"며 "이런 공격을 시도하는 것 자체가 추잡하다"고 날을 세웠다.
이 대표는 지난 8일 당 중앙윤리위원회 당원권 정지 6개월 의결 뒤 전국의 당원과 시민을 만나는 물밑 정치를 이어가고 있다. 잠행 기간 이 대표는 SNS에서 "당원 가입" 외 메시지를 일절 내지 않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